"나는 어떤 특성 때문에 투자자를 하고 있나?" 종종 생각한다. 투자자가 돈을 벌지 않는다면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일이 전부이다. 그 특성을 확장하면 비슷한 다른 일도 할 수 있을 테지만, 그 중 가장 효율적인 일이 투자였다. 시대의 변화가 누군가에겐 고통이지만 누군가에겐 기회이고, 개그맨이 유튜브와 SNS에서 더 성공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후자에 더 가깝다. 그들에게 더 효율적인 무대는 TV가 아니라 TV 이후가 아닐까? "대표적인 인물이 SNS마케팅팀의 이기수 과장이다. 이 과장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2017년 바디프랜드에 입사해 5년차 직원으로 완벽 변신했다. 이 과장의 입사는 우연히 접한 신문광고를 통해서다. 프로그램이 폐지된 후 불안정한 방송일로 고민하던 중 “바디프랜드에서 특이 경력자를 뽑는다. 개그맨, 가수, 운동선수 등 다양한 직군들 환영”이라는 신문 구직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용기를 낸 이 과장은 회사에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각종 홍보 영상은 물론 사내외 행사 진행을 도맡아 하면서 라이브방송을 처음으로 런칭했다. 방송 콘텐트를 직접 기획, 연출하고 대본을 직접 작성해 맛깔나는 연기까지 곁들이니 개그맨 출신의 장점과 끼를 살릴 수 있는 ‘나만의 직군’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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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8일 오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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