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 학계가 관련 기술 디자인을 오픈소스로 공유하고 코로나19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어요. 구글, 페이스북 등이 참여합니다.
데이터가 집중된 거대 IT 기업들이 주로 나서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대만 정부와 대만 시민이 ‘신뢰’를 쌓는 과정에 주목하게 됩니다.
대만은 학생부터 성인 시민까지,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처리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받습니다. 글에서는 ‘공기 질 측정 데이터’를 예로 들었어요. 학생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측정해서 큐레이션하고 쓸 만한 것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의 데이터와 연관시키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운다는 이야기지요. 시민들도 물론 참여합니다. 데이터 연합 커뮤니티 LASS에 직접 측정한 공기 질 데이터를 등록해요. LASS는 상황에 따라, 예를 들면 선거 기간에 누구도 데이터를 임의로 바꿀 수 없도록 기술적으로 처리하는 비영리단체이고요. 시민들은 해당 데이터를 가지고 정부와 거래를 해요. '시민IoT'의 배경입니다.
데이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시티즌십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장관은 이를 주도하면서 "시민이 정부를 맹목적으로 믿을 필요가 없고, 정부도 시민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되는 방법입니다. 믿을만한 데이터는 결국, 시민이 참여해서 만들어내는 데이터뿐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