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딜레마, 권력을 택할 것인가? 부를 택할 것인가?> 1/ 사람들은 왜 창업을 할까? 아마도 돈을 벌거나 CEO로서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와서맨 교수는 이러한 목표가 양립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2/ 1990년대 후반~2000년대 등장한 미국의 신생기업 212곳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창업자가 회사 상장 이전에 경영권을 상실했다. 기업을 창업하고 3년째 창업자의 50%가 CEO 지위를 잃었다. 4년째에는 고작 40%만이 CEO 자리를 지켰으며, 자기가 창업한 회사의 기업공개를 이끄는 경우는 25% 미만이었다. 창업자가 쉽게 물러난 아니다. 조사 결과, 기업가 5명 중 4명은 CEO직 사퇴를 강요당한 것이었다. 3/ 창업가에게는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과 함께 조직을 이끌고 싶은 욕망도 같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욕망 중 하나를 극대화하면 다른 하나는 달성하기 어렵다. 창업가는 모든 단계에서 돈과 기업 경영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자신에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은 부도 권력도 얻지 못한다. 4/ 조사에 따르면 공동창업자, 창업에 관여하지 않은 직원,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분을 더 많이 포기하는 창업자가 그렇지 않은 창업자보다 더 큰 회사를 만들었다. 부를 선택할 경우, 창업자는 CEO 지위와 주요 의사결정권을 빼앗겨 위축된다. 반면, 권력을 선택할 경우 창업자는 CEO 지위와 이사회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함으로써 의사결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 가치는 낮을 수 있다. 5/ 경영권보다 부에 가치를 두는 창업자는 스스로 새로운 CEO를 데려오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창업자는 승계 이후 역할 개발을 위해 이사회와 협력할 가능성도 높다. 반대로 권력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창업자는 회사 가치를 높이지 못하더라도 경영권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사결정 내린다. 이들은 단독 창업자로 남을 확률이 높으며,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자기 자금을 사용한다. 경영권에 영향을 끼치는 거래는 하지 않으며, 회사 경영권을 위협하지 않을 사람들로 경영진을 꾸린다. 6/ 따라서, 권력을 원하는 유형이라면 본인이 사업에 필요한 역량 및 인맥을 갖추고 있는 분야 또는 큰 자금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를 노려야 한다. 이런 유형은 사업 시작 전 더 폭넓은 역량을 기르고, 자금을 축적할때까지 직장 생활하며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부를 추구하는 창업자는 재원이 필요한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것에 열려 있어야 한다. 이들은 투자 받거나 전문 경영진이 경영하는 것을 꺼리지 않기 때문에 더 빨리 도약할 수 있다. 7/ 부와 권력의 선택 문제는 창업가에 성공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한다. 하나의 제국을 경영하고 싶은 창업자라면 부자가 되었을지라도 경영권을 잃었다면 실패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반면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인 창업자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도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 Noam Wasserman, "The Founder’s Dilemma", Harvard Business Review (February 2008)>

The Founder's Dilemma

Harvard Business Review

The Founder's Dilemma

2021년 12월 16일 오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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