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리브랜딩 성공사례 4개를 소개한 글입니다. 일단 부제가 재미있어요. ‘로고만 바꿔놓고 리브랜딩했다고 코스플레이 하는 데 신물이 났어요’. 글쓴이는 그래서, 직접 리브랜딩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곳을 선정했습니다. 하나씩 소개하면요.
1. 캐딜락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입니다. 캐딜락은 이번에 첫 번째 전기자동차의 프리뷰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로고와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선보였어요. 자동차 업계에서 ‘럭셔리’의 의미가 부의 상징이나 고급스러움에서 기능성 및 안전성, 실용성으로 바뀌어 가면서 캐딜락이 기존의 컬러풀하고 화려한 로고를 심플하고 선을 살리는 로고로 수정했다고 글쓴이는 강조했습니다. 더불어서 새로운 전기자동차의 프로덕트 디자인과 로고가 아주 많이 닮아서 소비자들이 로고와 제품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자동차 사진과 로고 이미지는 글 안에 있는데요. 둘이 정말 닮았어요.
2. 메타 (전 페이스북)
글쓴이는 메타의 리브랜딩이 시장에서의 포지셔닝과 타깃 오디언스, 미션, 서비스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였다고 말합니다. 페이스북의 주주들은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사용자들은 제품의 사용성, 신뢰성 등에 의문을 제기했어요. 또한 프라이버시, 데이터 보안에 관한 문제가 끊임없이 터졌고요. 사이버불링의 온상이 됐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고, 메타버스로 한발짝 더 내딛으면서 전략적으로 리브랜딩을 한 것으로 보여요. 글쓴이는 이번 브랜딩이 앞으로 5년 동안 이 업계에서 선두주자로 남겠다는 메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3. CIA
미국의 정부기관인 중앙정보국 CIA 맞습니다. 그래서 좀 의외인데요. 보통 정부기관은, 특히 기업 및 주요 인물의 정보를 다루는 CIA 같은 기관은, 일을 잘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MZ 세대 요원들을 뽑기 위해서 리브랜딩을 강행했어요. CIA도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려워서 MZ 세대 채용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선 건데요. 주목할만한 점은 50대 백인 남성이 리더십인 조직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서 리브랜딩과 비주얼 홍보에 여성, 다인종 모델을 적극 내세웠어요. 영국의 비밀정보부 MI6도 리브랜딩을 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채용 공고에서 ‘다양한 문화(diverse culture)를 갖춘 조직’이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4. 블록 (전 스퀘어)
트위터의 전 CEO 잭 도시가 2009년 ‘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모바일 신용카드 리더, POS 시스템으로 유명한데요. 서비스를 확대하고 인수합병을 진행하면서 이름을 ‘블록’으로 바꾸고 로고도 새로 만들었어요. 블록은 현재 스퀘어(비즈니스 핀테크 솔루션), 캐쉬앱(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토스 같은 앱), 스파이럴(전 스퀘어 크립토-무료 오픈소스 비트코인 투자 앱), 타이달(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TBD54566975(비트코인과 다른 블록체인 기술 개발 플랫폼)를 운영 중이에요. 새로운 시대를 위해 비즈니스 전략적으로 리브랜딩한 사례라고 소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