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샵'이 생긴다 - 페북의 깜짝 발표. 페이스북에 쇼핑 기능이 생긴다.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 원래 준비하던 것인데, 코로나19 상황에 앞당겼다. 그 가능성은 이미 인스타그램으로 확인. - 여름 이후 인스타그램에도 샵 기능이 추가될 예정. 그외 라이브 커머스, 멤버십 기능도 업데이트 예정. 📻 포커스 TMI.fm : 구체적으로? - 무료다. - 비즈니스 계정 운영자 대상으로 온라인 스토어 제작 도구 지원 서비스. - 네이버의 '모두', '스토어팜'과 비슷한 기능.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유저들과 연결 지원. - 비즈니스 규모 또는 예산과 관계 없이 온라인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을 가지게 된다는 뜻, 스토리 또는 광고를 통해 노출 가능. - 페이스북 샵에서 쇼핑 및 장바구니, 결제 가능. - 왓츠앱, 페북 메신져,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상담. 추후 채팅창에서 구매 지원 예정. 🤔 조금만 넓게 보자. 이것은 콘텐츠 비즈니스 전반에도 영향을 주는 변화일 수 있다. 1. 플랫폼 비즈니스는 거대한 쇼핑 서비스가 될 예정. 2. 나쁘지 않다. 쇼핑은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므로. 다만 어떤 방식으로 구동하느냐의 문제. 아마존 독점 체제를 흔들 수 있다. 소비자/판매자로서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건 좋은 방향. 3. 그런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심지어 네이버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커뮤니티가 되기도 하고, 콘텐츠의 홍보툴이 되거나 뉴스를 유통하는 미디어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 플랫폼의 주요 기능이 쇼핑이 되면서 다른 기능들이 이 아래로 묶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거다. 4. 이렇게 보면, 페이스북이 페이지보다 그룹(로컬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는 것, 인스타그램이 좋아요를 없애고 취향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 네이버가 구독모델을 지향하는 것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5. 핵심은 연결 구조다. 개개인 사용자들은 단일 플랫폼 아래 묶이고, 거기서 지역 공동체 활동을 하거나 자기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작은 행사를 마련하거나, 물건을 팔 수 있다. 소액의 경제 활동이 수시로 벌어지는 것, 전체 수익의 상위 20%가 아니라 하위 80%가 지탱하는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 이게 플랫폼의 롱테일 법칙이다. 6. 이런 맥락 아래 개별 서비스는 플랫폼이 경제 구조를 위해 헌신한다. 여기에는 텍스트, 사운드, 비디오 콘텐츠가 모두 포함된다. 플랫폼은 거대한 경제 공동체로 진화하는 것 같다. 7. 로컬의 개념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산업 구조는 플랫폼 주도의 경제 체제로 재편될 수도 있다. 플랫폼이 주도하는 시장이란 쇼핑을 기반으로 관계와 기능이 재조정되는 세계라고 할 수 있을까. 8.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플랫폼의 사용자라는 정체성 아래 소비자, 생산자, 창작자라는 복합적인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다. 끊임없이 뭔가를 팔고, 사는 존재. 그 과정이 쉬워지는 것과 별개로 이런 세계에서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거듭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