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치고는 옷에 대한 관심이 많기는 했지만 이게 사업을 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에요.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가 배달에 관심이 있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건 아니거든요. 흩어져 있던 전단지를 한데 모으면 편리하겠다 싶어 만든 게 배달의민족이죠. ‘지그재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 여성복 시장에서 일하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수많은 동대문쇼핑몰을 한데 모으면 어떨까, 흩어져 있는 매장들을 한눈에 보면서 입고 싶은 옷을 코디하면 어떨까, 결제도 한 번에 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개발한 게 바로 여성복 쇼핑몰 지그재그입니다.” “사업 초기에 무조건 글로벌 시장에 나가야 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의 앱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서비스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국내 시장부터 견고하게 잡고 세계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사실 지그재그를 기획했던 당시도 ‘국내 시장의 니즈가 있는 의식주 관련 서비스 중 빈 곳을 공략해보고 안 되면 정리하자’는 마음이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의 앱을 출시하려 했을 때는 망했다. 여성들이 여러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결제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해주니 '2000만명'이 다운 받는 앱이 되었다. 서정훈 대표가 들려주는 '지그재그' 성공스토리. 비지니스의 성패는 오직 '고객의 문제해결'에 달려있음을 말해주는 사례.

[CEO&STORY] 'IT기술로 수많은 동대문패션 한데모아..초미세 틈새공략 통했죠'

서울경제

[CEO&STORY] 'IT기술로 수많은 동대문패션 한데모아..초미세 틈새공략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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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3일 오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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