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핀란드... 마스크는 언제?]
아직도 '마스크가 필요한가'를 가지고 설왕설래 중인 핀란드입니다. 코로나 19가 팬데믹이 된 지가 도대체 언젠데... 이 똑똑한 나라가 아직도 마스크를 가지고 의견을 좁히지 못한다니 헛웃음만 나옵니다. (하하;)
1. 이는 핀란드 의료 전문가들이 여전히 둘로 나뉘어있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 19 확산을 막는다는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 vs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 또는 의무화해야 한다' -- 편의상 반마스크파, 친마스크파... 정도로 표현하겠습니다.
2. 핀란드 질본(THL) 및 관련 관계부처들은 반마스크파(?)에 가깝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만을 권고하고 있고요. 여기에는 '과학적 증거가 부족해', '다 큰 어른들이 그 정도는 스스로 판단해서 할 줄 알아야지' 라는 인식, 그리고 자율을 중시하며 강제 조항 내놓기를 기피하는 유럽 특유의 정치 정서가 깔려있습니다.
3. 물론 친마스크파(?)의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2차 파동이 우려되는 상황에 무엇이라도 해야한다는 의견, 나아가 최근 독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성과 등이 거론됩니다. 지난주 핀란드 의료 당국이 마스크의 '과학적 증거 부족'을 또 다시 문제 삼자... 기다렸다는 듯이 친마스크파 핀란드 의료 전문가들이 반박문을 내놓았군요.
4.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좁혀지지 못하니 당연히 핀란드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도 저조합니다. 오는 월요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봉쇄가 풀리면서 식당, 술집에 사람들이 몰려가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지요. 분명 수용인원의 50% 만 받아야 하건만... 강제 조항이 없으니 지켜지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당, 술집 내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도 극히 드물었다고 하고요. (아이고)
여담) 핀란드에 사는 한국인 분들은 핀란드 질본이 무어라 하던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다니시는 편입니다. 얼마 전 외교부가 대사관을 통해 교민들에게 마스크 주문배달을 해주셨죠. 코로나 19 관련해선 한국이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