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조직모델은 없다. 각자에 맞게 변화시켜 나갈 뿐>
"스포티파이 자신들도 'the Spotify model'을 사용하지 않음. 여러분도 쓰지 마세요."
한동안 스포티파이에서 만들어진 "Scaling Agile" 문서가 유명세를 탄 적이 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음악업계에 혁신을 불러왔다고 평가받은 회사이니만큼,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조직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모델로서 스포티파이의 사례를 참고했습니다. 스쿼드-트라이브-챕터-길드라고 명명된 각 조직단위가 조화롭게 움직이는 모델을 여러 매체에서 다룬 적이 있지요.
공유한 글은 이러한 스포티파이 모델이 사실 '신화'에 가까우며, 스포티파이 모델 역시 부족함이 많은 모델임을 지적합니다. 기본적으로 매트릭스 형태의 관리에 가까운 스포티파이 모델은 2012년, 아직 스포티파이가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조직이었을 때 만들어진 구조였습니다. (스포티파이의 매출은 2012년 4억 유로에서 2019년 68억 유로로 약 15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팀간 협업의 문제, 자율성과 책임의 문제 등 여러가지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글의 저자는 스포티파이 역시 성장 과정에서 2012년 모델에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외부에서 새로운 모델을 모색해왔음을 지적하는 것 역시 잊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조직을 위해 최적의 팀 구조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더 많은 사례들을 찾아 적용하려는 노력을 해보라는 조언입니다.
공유한 번역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저는 원문의 이 문장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인간은 인간이었던 이후로 꾸준히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왔다.(Humans have been trying to figure out how to work together for as long as there have been humans.)"
함께 일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혼자서만 일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완벽에 가까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일의 본질이자 아름다움입니다. 힘들어도 자기 몸에 꼭 맞는 옷과 같은 조직 구조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 모범 사례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스포티파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번역된 글의 원문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jeremiahlee.com/posts/failed-squad-go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