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개발되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가 헛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뉴노멀이 진짜 노멀이 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코로나 이후 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  ----  “우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온다고 해서 코로나 확진자 0이 되는 ‘종식’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항체형성률 100%인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개발된 백신도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완벽히 보호해줄 것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를 예로 들어보자. 독감의 경우 남반구에서 먼저 유행하는 종류(Strain)를 토대로 북반구에서 유행할 종류를 예측해 백신을 만든다. 하지만 유행 예측이 틀리면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변이가 굉장히 잘돼서, 몇 개로 예측해 백신을 만든다 하더라도 변이가 된 것에 감염이 될 수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백신의 목표는 완벽한 감염 차단이 아니라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병이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게끔 하는 것이다.”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환경 자체를 개선하고, 사회구조를 바꿔 나가야 한다. 대구지역 확진자 3671명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득과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을 분석한 국내 연구 결과를 보니,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가릴 것 없이 소득이 높아 보험료를 많이 낼수록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낮아졌다. 고소득자는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차지하는 근무공간 자체가 넓고 쾌적하기 때문에 물리적 거리 두기를 잘 유지할 수 있고,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감염병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지금 환자가 터져나오고 있는 곳만 봐도 물류센터, 콜센터, 노인복지시설 등 1인당 차지하는 공간이 작은 곳이나 저소득층이 있는 곳이다. 실내 공기를 빨아들이고 신선한 공기를 주입해주는 공조 시스템이 없는 곳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저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해결해야 하는 난제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간 역학조사관' 김종헌 교수 "백신·치료제 나와도 '종식' 불가능···코로나·독감 동시 유행 대비해야"

경향신문

'민간 역학조사관' 김종헌 교수 "백신·치료제 나와도 '종식' 불가능···코로나·독감 동시 유행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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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9일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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