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봤던 한 영상에서는 브랜딩이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명쾌한 답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나 커뮤니티가 해야 하는 일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봐요.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인간의 감각 경험 세계는 넓고 깊습니다. 최근 읽은 뇌과학이나 심리학 책에선 하나같이 인간은 거의 완전히 주관적인 존재라고 말합니다. 즉 각자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인간이 사회적인 경험, 공통의 경험을 하게 되는 이유는, 감각이 특정한 기호의 인식과 연동되기 때문이죠. 인간이 커피를 마시는 경험은 서로 다를 수 있으나, 이를 설명하고 대화하면 말이 통할만큼의 유사성을 갖습니다.
그럼 만약 같은 경험을 줄 수 있다면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사회화된 감각 보편화된 경험도 존재할 수 있으며, 욕망도 완전히 개인적이라 보시는 어려울 겁니다. 많은 수의 인간에게 자신들이 욕망하는지도 몰랐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면요?
영상의 브랜딩 전문가는 말합니다. 브랜딩은 특정한 감각 경험을 기표와 연결시켜 반복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일입니다. 코카콜라, 애플, 나이키, 줌바 등 글로벌 브랜드는 몸으로 다르게 느껴지는 핵심 감각 경험을 기표화한 것입니다. 코카콜라는 행복, 애플은 창조(think different), 나이키는 그냥 하는 스포츠정신, 줌바는 운동의 전율.
브랜딩에 대해 들어본 이야기 중 가장 날카롭게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였어요. 제가 대화 경험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쓴 적이 있고 커뮤니티의 경험에도 장르와 핵심 감각 단위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브랜드의 진동’ 이야기는 이 모든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콘텐츠의 미션, 커뮤니티의 미션, 브랜드의 미션, 심지어 비즈니스의 미션도 ‘진동의 전달’으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참 재밌죠. 그렇다면 비전을 가진 자는, 경험의 전율을 몸으로 기억하고 있고, 이를 사회화 보편화해서 정말 많은 사람에게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사람에 다름 아니죠.
그러니 내면으로 깊게 들어갈 일입니다. 나의 진동은 어떻게 다른가. 내가 세상에 전달하고 싶은 주파수는 무엇인가. 나의 바이브를 예술적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을 알고 자신의 스타일이 있다면, 제안하고 싶은 경험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