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코파일럿 소식을 듣고 '그래, 이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성AI, 챗GPT 이야기로 다들 호들갑 떨 때 묵묵했던 이유는 흔하디 흔하게 벌어져온 대중을 위한 상업성이 아니라 기술을 위한 기술을 과시하거나 남들보다 빨리 그걸 잘 안다고 자랑질하거나 키워드 장사하려는 이야기들만 넘쳐나서 시큰둥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핫키워드 호들갑 유행은 자기 말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게 당연한 비정상적인 성향이 강하고 그걸로 돈벌이 하는 인간들의 밥벌이에 가깝다. (당장 서점만 가봐도 생성AI나 챗GPT 책이 넘쳐나는데 책 한권 기획하고 쓰는데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걸 생각하면 한두달만에 저 많은 책들이 어떻게 나왔나 싶다. 그만큼 말도 안되는게 벌어지고 있는만큼 말도 안되는 현상이라는 반증이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인큐베이팅이나 엑셀러레이팅 자문, 컨설팅 활동이나 사업전략, 마케팅 전략, Product-Market-Fit(PMF) 관련 특강을 할 때마다 강조하지만, 기술 혹은 제품과 서비스가 의미를 가지려면 아무리 좋고 뛰어나도 결국 대중을 설득해서 자기 돈으로 쓰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현재를 1단계, 이상적 미래를 2단계라 가정할 때, 시장진입과 스케일업은 1.5단계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1.5단계에서 대중이 필요한게 무엇인지, 어떤 문제를 해결해줄 때 지갑을 열 지 고민하고 창업가나 기업과 함께 PMF를 찾는다. 그런 면에서 볼 때 MS가 생성AI와 인공지능을 오피스와 연계해서 코파일럿을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게 바로 정확히 1.5단계에서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바로 그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얼마전부터 생성AI와 챗GPT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소위 자칭 전문가들과 얼리어댑터들이 서비스 써보고 미래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중에 대중은 대부분 잘 알지도 못했거나 관심도 없었다. 대신 대중 몇몇은 저런거 말고 당장 ppt나 편하게 쓸 수 있게 해줘라며 비아냥거렸다. 시장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한 때 유행했지만 지금은 다 서랍 속에 들어가서 먼지 쌓이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도 마찬가지였지만 영어 이외의 언어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가능할 지가 궁극적으로 코파일럿의 글로벌 성공을 가늠하겠지만, 기술을 위한 기술을 넘어서 PMF에 부합하는 시장과 고객이 진정 원하는 1.5단계에서 찾은 서비스가 코파일럿이라는 점만은 기분좋게 인정한다. 대중이 원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음성으로 커튼 열어주는 것보다 자료 찾아주고 대략 구분해서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 지 도와주는 것이 더 간절하다. ※ 현재 AI기술의 발달 방향을 보면 점차 쥬니어급 사무직이나 단순 운영 중심 직무 사무직은 직격타를 맞을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모두 그들이 지금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무직들 떨고 있나... MS AI, 단 몇 초 만에 엑셀·PPT 작업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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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들 떨고 있나... MS AI, 단 몇 초 만에 엑셀·PPT 작업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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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9일 오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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