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시대에 대처하는 벤처캐피탈의 자세

인구는 한 사회나 국가를 형성하는 근원적인 요소이며, 사회나 국가의 인문환경을 조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규모가 작은 지자체는 존재감이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 2000년에는 74개였던 인구 하위 25% 시·군·구의 도시 개수는 2020년에는 62개로 감소했다. 최근 20년간 도시 간 성장 불균형이 심화된 것이다. 다른 사람 눈엔 그가 체급이 맞지 않아 승산 없는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그를 보면서 일말의 희망을 품어 본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 우리가 기대하는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거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고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 👇 진행된 인터뷰 중 일부 👇 ❓ Q. 전체 창업기업 가운데 여전히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몰려 있지만 지역 창업기업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IPO 열기로 전국이 뜨거웠던 2021년에도 코스피에 상장한 부산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어요. 심지어 가장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에어부산으로 상장한 연도가 무려 5년 전 2018년이에요. 2022년에는 친환경 접착 소재 기업으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무용제 접착 필름을 개발한 아셈스라는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하였어요. 설립된 지 20년이 되어서 혁신적 기술로 고성장한 스타트업이라고 주장하기는 어렵죠. ❓ Q. 각 지역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이 예비 창업가 발굴과 초기 창업가 육성 등 초기 단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창업했더라도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다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책이 없을까요? ✔ 여러 여건상 수도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스타트업을 탓하기보다 지역은 지역에서만 내걸 수 있는 이점을 스타트업에 어필할 필요가 있어요. 예로, 넓은 공장 부지가 있어야 하는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은 거점을 지방에 두고 영업조직만 수도권에 두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재원이나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 Q. 노태석 부장님의 투자관 혹은 투자 기준은 무엇인가요?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사람이에요. 미래지향적이고 투자를 할 만한 기술과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한 가지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해요. ‘과연 내가 이 스타트업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는 팀이어야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요. 단순히 투자해서 지분을 취하고, 이후 매각하는 일련의 과정만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에요. 새로운 기술과 사업, 시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좋은 벤처투자라고 생각해요. 투자수익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든 투자가 성공할 수는 없어요. 벤처캐피탈이라는 게 결국 투자가 실패하게 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사람과 경험을 남기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해요. ❓ Q. BNK벤처투자에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종종 이렇게 말씀하시는 대표님들이 있어요. “얼른 투자 유치 마치고 업무에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심사역과의 만남이나 소통 자체를 일시적 혹은 간헐적인 업무로 보시기 보다 고정적인 업무의 하나로 여겨주셨으면 좋겠어요. 특별히 투자유치 기간에만 만나는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정보를 나누고 객관적으로 우리 회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venturecapital #venturecapitalist #interview

지방소멸 시대에 대처하는 벤처캐피탈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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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0일 오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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