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모델의 끝은 구독 모델> 1. 인터넷이 탄생한 이후 급속 성장한 IT 기업들은 대부분 공짜로 서비스를 풀었다. 야후가 검색을 무료로 제공했고, 구글이 지메일(gmail)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2.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소셜미디어 기능을 무료로 풀었다. 공들여 개발한 IT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이들은 빠르게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용량을 수십억 명 단위로 늘린 이후 광고를 통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었다. 3. 실제로 광고는 디지털 기업의 주된 수입원이다. 페이스북 매출에서 96% 이상이 광고에서 발생하고, 트위터의 매출 중 광고 비중이 86%며, 구글 역시 매출의 78%가 검색·유튜브 광고에서 생긴다. 4. 하지만 광고는, 더 이상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이 집중하는 비즈니스 모델 영역이 아니다. 미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기성회사들이 강력하게 장악하고 있기 때문. (레드 오션) 5. 대안으로 떠오르는 비즈니스 모델이 '구독'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처럼 연회비를 받고 코스트코에서만 볼 수 있는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전달해주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만들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IT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6. 대표적인 사례가 넷플릭스. 월정액을 받고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동영상 콘텐츠를 구독자들에게 전달해주는 넷플릭스는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기업들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7.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 광고 의존 없는 구독 모델을 만들었다. 또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하여금 별도의 유료 동영상 구독이 가능한 멤버십 기능도 만들었다. 8. 광고 대신 구독 모델로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비디오 회사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음원 스트리밍 회사인 스포티파이(Spotify)는 현재 미국에서 광고 없이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는 '프리미엄 듀오'라는 구독 모델을 월 12.99달러에 출시했다. 9. 소셜미디어 회사도 관련 영역을 노리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구독 형태의 비즈니스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2009년과 2017년에도 광고에 기반한 매출의 한계를 느끼고 구독 형태 비즈니스 모델을 출시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소셜미디어 활용이 늘어난 지금 구독 비즈니스 출시를 다시 가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10. 뉴스 역시 구독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메일 뉴스레터 제작·발송 플랫폼인 서브스택(Substack)은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작성자 숫자는 두 배로 늘었고, 서브스택을 활용해 뉴스를 제작하는 저널리스트나 작가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실리콘밸리 리포트] SNS기업, 광고는 끝물..구독으로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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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리포트] SNS기업, 광고는 끝물..구독으로 돈 번다

2020년 8월 13일 오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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