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신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

‘저도 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데 자신감이 생기지 않아요’ 최근에 어떤 대화에서 유사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바로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느냐의 문제였죠. 인간에게는 모두 충동적인 욕구라는 것이 있고, 이성적인 계획을 세워도 이를 자신이 그대로 실행할 수 있으리라는 확인을 얻기는 힘들 겁니다. 그래서 많은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이 ‘강제성’에 기반하고 있죠. 자신이 특정 시간에 특정 행동을 할 수밖에 없도록 ‘사회적 강제성’을 만드는 방법을 ‘제손묶기self-binding’이라고도 불러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내부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 외부의 요소의 힘을 빌리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더 강력한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나를 신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관적인 노력을 모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라!’ 부끄럽지만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페이스북에 자주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지인인 페친이 가끔씩 하트를 하나씩 눌러주셨었어요. 웹이라는 공간에서 혼자 떠들고 있는, ‘우주적인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었겠죠.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계속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도였을 거에요. 거의 매일 한개씩은 써서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에 올리기 시작했고, 그 중 일부는 꽤나 공유되며 사랑해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지금까지 써온 글을 모아둔 노션에는 지난 11월부터 글이 꽤나 쌓였는데요, 이 글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저 자신을 믿어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특별히 뭘 잘하거나 크게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욕망하며 매일 뭐라도 할 사람이구나!’ 자기 신뢰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도구는 바로 일관적으로 약속을 어기지 않고 무언가를 실행한 노력의 역사를 그대로 모으고 객관화해서 바로 내 눈 앞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식단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명상을 오래 해왔는데 데이터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약간 아쉽더라고요. 이런 데이터는 ‘몇년동안 매일 몇분 총 몇시간 이걸 한 사람’이라는 데이터를 거울 속의 그대에게 내밀며 설득할 자료가 되죠. ‘근데 당신이 학위가 있거나 자격증을 가지고 있나요? 그 일을 수년 수십년 해온 사람들도 있는데, 당신만의 차별점은 뭔가요? 왜 지금 잘하는 걸 안하고 다른 걸 하려고 하는 거죠?’ 타인에게는 정말 쉽게 던질 수 있는 질문이죠. ‘내면의 목소리’는 지금 이걸 꼭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누구나 충동적인 욕구에 시달릴 수 있고, 모두가 동기가 특히 떨어지고 몸이 힘든 날이 있으며, 잘못하면 하강의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갇혀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을 내렸다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전 우주가 나를 믿어주지 않아도 나 자신만은 자신을 절대적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실력에 자신을 가질 정도가 아니라면, 나의 꾸준함을 기록하고 정리해 객관화해보면 어떨까요. ‘나의 미래를 위해 바쳐진 신전’ ‘나의 명예의 전당’을 만드는 겁니다. 내가 헤쳐온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세세하게 기록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지금 겪고 있는 문제(problem)는 기회이자 프로젝트(project)일 뿐이죠. 그 문제를 겪으면서도 부족하지만 매일 어쨋든 무언가를 하며 살아온 사람이라면. 절대적인 자기 신뢰를 위한 데이터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면, ‘어떤 나의 모습이 가장 자랑스럽고 멋질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100일동안 매일 운동을 한 나, 매일 글을 쓴 나, 이 장점을 계발하거나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뭔가를 한 나의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물론 그 모습은 현실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강력하고 일관적으로 욕망하기만 한다면. 글을 쓰기 위해 키보드 하나를 두드리는데는 0.004 칼로리가 든다고 합니다. 한시간동안 키보드를 두드리면 50칼로리 정도 된다고 해요. 글쓰기는 말 그대로 손만 ‘까닥’ 하면 할 수 있는 일이죠. 걷기는 어떨까요? 정말 말 그대로 걷기만 하면 됩니다. 앉아서 명상은요? 숨만 쉬면 되죠. 우리가 하고 싶은 목표를 가로막는 저항(resistance)은 심리적 저항입니다. 당신의 네트워킹 행사 참여를 막기 위해 CIA가 사람을 파견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심리적 저항을 뽀개서 사실상 ‘무저항 상태’에 다다르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전에 쓴 글도 있고요. 오늘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신을 신뢰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을 절대적으로 믿기 위해서는 단 한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꾸준함의 역사’입니다. 꾸준함에 기반해 정체성까지 연성할 수 있다면 좋겠죠. 꾸준함이라는 선물을 나에게 주고 싶은 분야가 있으신가요? 쟁취하고 싶은 정체성이 있으신가요? 함께 정체성을 연성해나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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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7일 오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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