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열린 피그마 컨퍼런스에서 에어비앤비의 코파운더이자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가 이런 이야기를 던지면서 영어권 제품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역할과 방식은 계속해서 변화해왔으니까 당연한 변화라고 받아들이기도 하고
- PM은 사실상 facilitating만 하는 일이니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어요.
- 그렇다면 에어비앤비에서 PM은 어떻게 되었는지, 진짜 제품 개발에 Product Manager는 필요 없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피그마 컨퍼런스에서 브라이언 체스키가 그 이야기를 꺼낸 맥락과 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인 제가 듣더라도 공감이 될 만한 이야기였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면 임파워링 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까 한 번 정도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 불확실성 헤쳐 나가기: 디자인 중심 회사 (9:00 ~ 15:00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어요.)
- 코로나 19로 에어비앤비가 어려워졌을 때, 만약 이렇게 에어비앤비가 끝난다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하니 명확해짐. 지금까지 항상 디자인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싶었음.
- (그래서) 조직을 목적 조직에서 기능 조직으로 바꿈. 이후에 각 팀의 리더들에게 로드맵을 써서 제출하라고 했지만 모두가 어려워했음. 지금까지는 비즈니스 단위로 조직이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 리드라고 해서 전체 내용을 알 수 없었기 때문. 그런데 로드맵으로 정리할 수 없다면 만들어낼 수 없다고 생각했음
- 모두가 로드맵을 써낸 다음에 그 로드맵의 딱 10%만 만들자고 함. 사람들을 소수의 프로젝트에 집중시켜서 진짜 중요한 변화들만 만들기로 한 것.
- A/B 테스트도 하지 말라고 함. 무작정 A/B 테스트를 하는 것은 결국 사용자에게 경험의 책임을 넘기는 것. 실험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설이 없다면 실험하지 않음. 가설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으면 배운 것이 없어서 승리한 안을 몇 년이고 그대로 두게 되기 때문.
-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내 이름을 붙이고 내보낼 정도로 기능에 대해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면 출시하지 않음.
- 디자이너는 프로덕트 매니저와 같은 역할을 함. Airbnb는 기존의 Product Manager라는 직군을 없애고 팀을 더 줄인 후에 Product Marketing과 합침. (애플과 동일) 빌딩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 빌딩의 PM은 누가 되어야 할까요? 빌딩을 설계한 사람. 즉, 디자이너가 되어야 함.
- 모든 일은 브라이언이 리뷰함. 그렇게 함으로써 회사의 30~40%에 해당하는 리더들이 하나의 사고방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음.
- 이 과정을 통해 에어비앤비는 5조원 정도의 free cash flow를 만들어낸 회사가 됨.
-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는 더 적은 부품, 더 적은 프로젝트로 제품의 본질을 전달하는 방식을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
- 디자이너의 일은 픽셀을 옮기는 일이 아님. 단순화 한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경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까지 온전히 모든 것을 이해한 후에 증류해서 본질만 남기는 행위. 그러기 위해서는 소수의 디자이너들이 전체 제품에 대한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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