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625 새로운 도전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회사에 입사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동료가 돌연 퇴직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 누구의 퇴직 소식을 들어도 담담했던 제가 놀란 이유는 그 친구가 입사하면서 제법 괜찮은 조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 조건을 포기하면서 퇴직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이유는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틀 전에 들은 동료의 퇴직 소식이 아직도 여운이 남습니다. 정확히는 좋은 조건을 버리고 창업이라는 어려운 길을 걸으려는 용기와 결단이 놀라운 것입니다. 요즘과 같이 경제가 어렵고 채용 시장이 추운 시대에 괜찮은 조건의 회사를 박차고 나가 창업을 한다는 생각이 과감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는 파격적인 커리어를 선택해 왔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사랑하는 아내가 조금 고통스러워했죠.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회사 규모, 사업의 안정성, 그리고 제 연봉은 줄어들었습니다. 이직을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직무 선택 기준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내가 해보고 싶은 일. 입사한지 두 달 만에 새로운 도전을 향해 떠나는 동료의 마음도 예전에 제가 커리어를 선택했던 기준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왜 제가 이렇게 충격과 놀라움에 사로잡힌 것일까요? 아마도 제가 많이 누리고 있는 '조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단하진 않지만 풍족한 연봉,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 친절한 동료, 편안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안락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환경입니다. 이것을 버리고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따라 새로운 모험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끼는 모양입니다. 간이 쪼그라들어도 이렇게 쪼그라들 수 있나요.. 저는 어린아이 둘을 양육해야 하고, 가족과 함께 할 집과 차를 사는데 빚도 졌기 때문에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좋은 핑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끊임없이 제 마음을 찌르고 있는 것은 시간과 타이밍입니다. 마흔이 훌쩍 넘어 이제 몇 개월 후면 40대 중반입니다. 언제까지 안정을 핑계로 안락함을 누리며 살 텐가. 그러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고, 더 시간이 지나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창업을 해보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창업을 할만한 그릇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다만 작은 회사에 가서 동료들과 함께 멋진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멋진 회사란 핵심 가치가 바로 세워져 있고, 구성원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문화를 바탕으로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모습입니다. 대단하거나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신나게 일을 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가 그런 도전을 해봐도 될까요? 여러분은 언제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나요? 결심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어떤 이득이 되고, 실이 되는지 꼼꼼히 따지는 편인가요? 아님 느낌을 따라 과감하게 결정하나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멍청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진 것에 마음이 있다는 성경 말씀이 틀리지 않았네요. 여러분은 부디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하는 용기로 결단을 내리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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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8일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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