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의 생성+편집 AI 애플리케이션 파이어플라이의 마켓진입이 놀랍게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프롬프트 지원 언어 액세스를 확장하는 것 외에도, Firefly는 베타 출시 3개월만에 현재 웹과 포토샵에서 10억 개 이상의 에셋을 생성했으며, 이런 마켓진입은 출시는 어도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릴리스 중 하나라고 합니다.
빅테크 중심의 광폭 AI 발표들이 잇달아서 어도비의 이런 움직임은 눈에 크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생성 AI가 엄청나게 놀라운 기술이지만, 이것이 실생활에 쓰여져 '나에게 이점이 되는 효과'라고 느끼려면 가장 중요한 부가 가치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편집할 수 있음' 입니다. 그리고 그 '내가 바꿀 수 있음'의 과정이 손에 익은 '나의 도구'에 의해서 가능할 때 기술의 가치가 증폭된다.
"기술은 프로덕트에서 완성된다"는 김 PM의 평소 지론대로, OpenAI의 ChatGPT의 기술이 Microsoft 365의 코파일럿으로 나타났을 때 환호함은 그것을 내가 자주 혹은 매일 사용하는 도구에서 이용하고 편집할 수 있기에 나도 그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플랫폼을 선점한 자들이 늘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3-0정도의 축구 스코어로 유리한 위치에 서있는 이유입니다.
어도비의 Firefly는 Dall-E나 미드저니와 같은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에게 실제 시장을 제대로 알고 매출을 일으키는 프로덕트라면 어떻게 완성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끝판왕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엔 그래픽 생성AI 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발표를 했는데 그것이 바로 '상업적 안전성'과 심지어 기업사용자에 대한 '배상책임'까지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이 분야의 다른 업체들과 달리 Adobe는 Adobe의 스톡 이미지 서비스의 일부인 이미지 모음에서 학습된 이미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Firefly를 사용하여 만든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사용자들은 불안하게 사실이거든요. 그 점을 제대로 알고 그런 경우에 대한 어도비의 IP 면책권을 사용하여 배상 책임까지 보장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파이어플라이의 기능들을 보면 이건 더 이상 다른 곳에서 기웃거릴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1. Text to Image -이거야 생성 AI의 기본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생성해 주는 옵션과 나중에 특별학습용으로 저장하는 Reference 기능과 같은 디테일이 놀랍다.
2. Inpainting - 생성된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갈아 끼우거나 편집을 할 수 있다.
3. 3D to Image - 3D 모델을 이미지로 바꿀수 있고
4. conversational Editing - 이미지 생성을 ChatGPT와 같은 형식으로 대화를 하면서 발전시킬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들 진심 걱정된다)
5. Text to Vector - (이건 진짜 베스트오브 베스트라고 생각) 문장입력을 받아 벡터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기능이다. 즉 이건 뭐?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한) 어떤 생성 AI도 벡터그래픽을 생성하지 못했고, 설사 생성했다고 하더라도 그 편집툴과의 프로세스 스트림라이닝을 하지 않으면 매우 불편한데, 어도비는 이 처리를 생성-편집-저장-공유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완성하는 것이 최고 강점이 된다.
6. Text to Template - 혹시 캔바 Canva라는 서비스를 아는 분이라면 쉽게 이해되는 문장 텍스트를 넣으면 그것에 맞는 템플릿을 생성해 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AI프로그램에서도 선보였는데, 그에 따라 Canva는 진짜 X 됬다. 위로는 어도비에, 아래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끼어서 살 길 모색하려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7. Upscaling - 이것 역시 고부가 가치 기능인데, 생성 이미지를 화질의 손실 없이 2-4-6배까지 사이즈를 키워주는 기능이다. 이거 사실 클라우드에서 비싼 돈 받고 API서비스하는 스타트업들이 꽤 있는데 그들도 빨리 피봇을 해야 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