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무려 30년 전 스티브 잡스 MIT 슬론 MBA 강연 내용 번역. 번역하는 게 정말로 어려웠다. 편집자와 검수하는 과정에서 몇 번을 수정했는지 모를 정도로. 당시의 PC 개발 환경 이해하고 그 내용들 담기 위해서 최선 노력 다했다. 100%이면 좋겠지만 완벽은 없기에. 현재 정해진 시간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다했다. 당시는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고 NeXT라는 회사 창업했을 때다. 잡스가 여러 이야기들 하는데 잡스는 컴퓨터의 진짜 '혁명'은 소프트웨어에서 온다고 계속 몇 번이고 얘기한다. 소프트웨어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더 쉽게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그 소프트웨어 훨씬 더 쉽게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시에는 정말로 일반인들이 쉽게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당연히 많이 없었던 시기. 생각해 보면 지금 컴퓨터, 아이폰에 있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 (소프트웨어들) 너무 쉽게 쓴다. 대부분 공짜. 예를 들면 배달 시킬 때 배달민족, 쇼핑할 때 쿠팡, 택시 부를 때 카카오... 이런 것들 덕분에 세상이 바뀌었고. 30년 전부터 잡스는 이런 소프트웨어들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 당시에는 소프트웨어 개념도 정확하지 않을 때지만 말이다. 선구자라는 말이 괜히 붙는 것이 아닌 듯. 더 많은 소프트웨어 생기려면, 좋은 소프트웨어 만들 수 있는 운영 체계 필요하다는 말도 한다. 그게 자기가 만들고 있는 NeXT라는 이야기도.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소프트웨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종국적으로 하드웨어랑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말도 하고. (결국 NeXT 하드웨어는 성공하진 못한다) NeXT가 애플에 다시 인수되고. 잡스는 애플을 다시 경영한다. 그 후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엄청난 제품 '아이폰'이 10년 뒤에 나오는 것이 우연일까? 영상 자체 번역도 어려웠지만, 솔직히 이해도 어려워서 두 번 정도는 돌려본 것 같다. 그런데 돌려 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잡스가 1992년에 갖고 있던 소프트웨어에 대한 생각, 하드웨어에 대한 생각, 기술들 통해서 생산성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 (=가치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을까)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당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15년, 20년 지나서 다 현실화가 됐다. 사람들은 잡스 보고 천재라고 하지만... 이 영상 보고 잡스가 얼마나 많은 실패들 겪어서 죽기 전에 결국 한 번 성공시킬 수 있었나라는 관점에서도 영상 보게 됐다. 그는 아이폰 같은 것 30년 전부터 만들고 싶어 했다. 계속 실패하다가 마지막에 성공한 것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이었고... 과거 역사들, 사례들 공부하는 것은 정말로 미래를 비추는 좋은 교보재가 된다.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들은 누군가가 생각해서 만든 세상의 일부이고.. 그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이나마 미래는 어떻게 될지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그 당시에 소프트웨어가 중요했다면... 현시점으로 용어를 치환하면 인공지능, AI 아닐까? 이것들이 어떻게 세상 바꿀까? 어디서 사람들이 하는 일 자동화할까? 그래서 자동화돼서 어디서 엄청난 밸류 만들어질까? 앞으로 10-20년 동안 해야 하는 질문이다. 천재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 시야도, 관점도 넓어지는 것 같다. 한글 번역 : https://www.youtube.com/watch?v=hHeoUtJ7z-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