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M이라고 하면 Project Manager냐고 묻던 때가 있었다. P는 Project가 아니라 Product라고 답한다. 그럼 그건 무슨 일을 하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아직 프로덕트 매니저를 아는 사람이 없던 때다. ​ ​ 2 세상과 환경이 변했다. 요즘엔 PM 하면 많은 사람이 Product Manager를 먼저 떠올린다.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젝트 매니저는 약자는 모두 PM으로 같다. 하지만 하는 일은 완전히 다르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 ​ 3 프로젝트 매니저의 미션은 프로젝트 관리다. 프로젝트는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미 모두 정해진 일이다. 정해진 일정에 정해진 참여자가 정해진 일을 한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일들이 계획에 따라 잘 진행되는지 관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한다. ​ ​ 4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완료되었다. 그럼 그 프로젝트는 성공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왜 그럴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행과 그 프로젝트가 달성하려는 목표와는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 ​ 5 이 부분이 프로젝트 매니저의 한계이자 제약이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보통 계획을 만들 때 관여하지 못한다. 때문에 당연히 계획을 넘어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프로젝트 설계가 애초에 잘못되었다면 아무리 계획대로 실행해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 ​ 6 이에 반해 프로덕트 매니저의 미션은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고 출시하기다. 요구사항을 어떻게 제품으로 만들 것인가. 그 계획을 결정하고 이끈다. 동시에 제품을 만드는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도 한다. ​ ​ 7 결국 두 PM의 가장 큰 차이는 계획의 결정 권한이 있느냐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미 계획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내가 직접 내 것을 만드느냐, 아니면 내가 남의 것을 만들어주느냐의 차이다. 이 간극은 엄청나게 크다. ​ ​ 8 새로운 것들은 원래 있던 것을 대체하고 포함한다. 미디어가 그렇다. 지난 세대 미디어는 다음 세대 미디어의 콘텐츠가 되었다. 최초의 라디오는 신문을 읽어줬다. TV는 시각화된 라디오였다. 인터넷의 핵심 콘텐츠는 영상이 되었다. ​ ​ 9 두 PM의 역할도 비슷한 관계다. PM의 P가 프로젝트에서 프로덕트로 변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프로젝트 매니저의 업무를 포함하면서, 결정의 권한도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 = 프로젝트 매니저 + 계획 결정 권한'이다. ​ ​ 10 보통 PM/PO가 계획을 고민하는 시간은 짧다. 이후에 실행하는 시간은 길다. 중요한 건 제품 성공에 임팩트를 주는 건 계획을 고민하는 시간이라는 점이다. 시간과 가치는 늘 비례하지 않는다. ​ ​ 11 PM에게 더 큰 임팩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PM 업무 중 프로젝트 매니징을 제외하는 조직도 있다. 제품 본질에 더 집중하기 위함이다. 이런 경우를 PO라 정의하는 경우도 있다. ​ ​ 12 프로젝트 매니징이 중요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PM은 대부분 Product Manager를 의미한다. PM/PO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그 중요도는 더욱 커진다.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할이 흡수되어 사라진 것 처럼,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PM/PO 역할의 정의는 계속 변화하고 진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