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은 어떻게 도도함의 무기가 되는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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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교세라를 창업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창업 3년 차에 월급 인상 등을 요구하는 신입사원들의 집단 반란에 부딪혔다고 한다.
2. 그리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기술을 세상에 알린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전 사원의 행복을 물심양면으로 추구하는 동시에 인류 사회의 진보 발전에 공헌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게 됐다고.
3. 풀어 설명하면, 자신의 실력과 기술을 무시하고 인정해주지 않았던 첫 회사를 나와서 창업한 만큼,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창업 초기에 자신의 기술과 실력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겠다는 생각이 강했으나, 사업을 하면서 회사가 자신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고, 그렇게 더 넓고 큰 비전을 가지게 된 것. 그리고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이것이 교세라가 번창하게 결정적 계기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4. 물론 이렇게만 보면 굉장히 아름답고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디테일로 들어가면 꼭 그렇지는 않다. 비전만 잘 세운다고 해서 쉽게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니까.
5.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전 사원의 행복을 물심양면으로 추구한다"는 비전을 선포한 이후로 훨씬 더 도도해지고 당당해졌다.
6. 특히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각 부서별로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했는데, 결산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가지고 오는 사업부에게 이런 식으로 되물었다고 한다. '저는 전 직원의 행복을 위해, 심지어는 전 직원의 가족까지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걸 걸고 밤낮으로 최선을 다하는데.. 당사자인 그대들은 정작 왜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라고.
7. ‘이런 실적을 가지고 과연 사업을 성장시키고, 인류 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습니까?’, ‘적자를 봐서는 우리가 전진할 수 없습니다. 성장하려면, 적자 상태를 개선하고 이익을 내야 합니다’라고.
8. “전 직원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회사의 비전이 단순한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창업자의 무기가 된 셈인데..
9. 물론 겉으로는 “전 직원의 행복을 추구한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음흉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면 가스라이팅이나 호박씨를 까는 행동이 되겠지만,
10. 꽤 긴 시간 동안 결과로서 직원들의 행복을 보장했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초기에 월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했던 젊은 사원들조차도 꽤 오랫동안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과 함께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말과 행동에는 진정성이 있었던 셈.
11. 그리고 이 에피소드를 접하고 나서,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더 당당해지고 도도해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12. 나 또한 멤버십 회원분들에게 더 좋은 콘텐츠와 더 좋은 경험과 더 좋은 연결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독자분들 역시도 기꺼이 멤버십에 참여해 더 좋은 멤버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월 9900원쯤은 감당해달라고, 그렇게 함께 더 좋은 콘텐츠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부끄럼 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진정성과 태도를 가질 수 있을 때 지금의 사업은 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이 멤버십은 더 이상 나 혼자 키우는 멤버십이 아닌 게 되니까.
13. 그리곤 뜬금 없지만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창작자나 콘텐츠 사업자 중에는 유료 멤버십을 포함해 독자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받는 것에 거부감이 있거나 이를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이 부끄러움의 근원에는 나 자신을 위해 살 뿐, 독자분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14. 나는 철저히 나 자신을 위해 사는데.. 그런 나를 위해 누군가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 건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일이니까.
15. 반대로, 그게 구성원이든, 소비자든,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모두의 발전을 위해 우리는 좀 더 당당하고 도도해질 수 있는 게 아닐까? 물론 그러려면 당연히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고, 고객이 느끼는 결과와 실적으로도 이를 입증해야 할 테지만.
16. 그렇기에 어쩌면 유료 멤버십이라는 건 진정성과 실행력, 그리고 결과로서의 입증 능력이 결합되어야 잘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인지도 모르겠다리. 그리고 이를 갖추면 사람은 충분히 도도해질 수 있는 것 같고. 무튼 지금보다 더 진정성을 가지고 더 도도해질 수 있는 그날까지.. 나 화이팅! ;)
#오늘의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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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8일 오전 3:02
간밤에 또 빅 AI 업데이트가 있었군요. Claude 4 Opus, Sonnet 패밀리가 발표되었습니다.
성능이나 다양한 능력이 향상되었고, 트렌드에 맞게(?) 소프트웨어 개발 성능이 또 크게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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