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글 쓰는 역량은 더 중요해질 겁니다!
Brunch Story
AI 시대에 글 쓰는 역량은 더 중요해질 겁니다!
1.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언젠가부터 ‘글쓰기 역량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고 한다.
2. 원래부터도 글쓰기는 삶에서 굉장히 중요했지만, AI 시대가 도래할수록 글쓰기는 비즈니스적으로나 커리어적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생각하고 있달까? 특히 개인적으로는 AI 시대는 OTT 산업이 발전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3. OTT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계기 중 하나는,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좋은 콘텐츠를 보는 걸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넷플릭스 등이 먼저 깨닫고, 독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하는 데 대규모 자금을 전략적으로 투자했기 때문.
4. 그리고 이런 흐름은 AI 시대에도 비슷하게 펼쳐질 수 있다. 지금이야 AI가 뭔가를 대답하는데 신기하고 놀라울 수 있지만, AI가 보편화되면 그런 신기함은 사라질 테고, 결국 사람들이 AI를 통해 원하는 건 ‘자신에게 최적화된 양질의 대답’이지 않을까?
5. 그런데 양질의 대답을 output하려면, AI 역시 양질의 콘텐츠를 학습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AI 사업자들 또한 지금 OTT 기업들이 콘텐츠 수급을 위해 미친 듯이 경쟁하고 있는 것처럼, 돈을 주고라도 양질의 텍스트를 수급하기 위해 내달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6. 결국 ‘얼마나 양질의 텍스트를 독점적으로 학습하느냐’에 따라 해당 AI가 내놓는 답변의 수준이 결정될 테니까. 즉, AI 시대가 오면, 오리지널 텍스트의 시대가 올 수도 있는 셈.
7. 그리고 AI 경쟁은 아직 시작도 안한 것 같은데, 벌써부터 AI 업계에는 ‘학습할 텍스트 콘텐츠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니, 점점 더 오리지널 텍스트의 가치는 높아지지 않을까?
8.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는 미친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양질의 텍스트를 꾸준히 쌓아놓은 사람의 아카이브를 빅테크 기업에서 거액에 사가는 일도 앞으로는 생길 수 있지 않을까?
9. 그리고 OTT 서비스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도 늘 콘텐츠가 부족한 것처럼, 갈수록 변화하고 진화하는 세상에서 AI 챗봇이 괜찮은 답변을 계속해서 내놓으려면 세상의 지식을 텍스트의 형태로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야 하지 않을까?
10.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AI와 함께 디지털 텍스트의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편. 그리고 이런 시대가 정말 온다면,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현저하게 나지 않을까? 비즈니스적으로나 커리어적으로나.
11. 뿐만 아니라, AI 시대에는 소비자로서도 글쓰기 역량은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결국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나에게 최적화된 대답을 내놓으려면, 결국 글로써 AI에게 다양한 배경 정보들을 충분히 입력해줘야 할 텐데, 이 또한 글 쓰는 역량이 있어야 가능한 일.
12. 더불어 글쓰기를 연습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글로써 표현해내지 못하는데, 이 간극이 클수록 AI가 내놓는 답변이 부정확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까? 나조차도 글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아무리 AI가 발전한들 제대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은 적을 테니까.
13. 즉, AI를 나에게 잘 맞게 길들이는데도 글 쓰는 역량을 필요할 수 있는 셈.
14. 따라서 앞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제대로 표현하고, 이를 기록으로 잘 쌓을 뿐 아니라, AI에게 학습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텍스트를 쌓는 건 창작자로서나 소비자로서 중요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조금 많이 나간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로 개발자일수록 오히려 코딩보다 글쓰기를 더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리.
15. 단순 개발 그 자체는 점점 더 AI가 효율적으로 할 텐데, 이를 관리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명령은 글로 해야 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16. 무튼 이런 고민의 연장선 상에서, 글 쓰는 습관을 기르고 아무말이라도 꾸준히 쓰고, 그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서 토론하며, 서로가 서로의 독자가 되어주는 글쓰기 리츄얼을 연초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17. 12월에 시작하는 아무말 글쓰기 클럽은 아직 모집 중인 건 안 비밀쓰. (흐흐)
18. 그리고 정말 뜬금없지만, 이 와중에 애플이 은근슬쩍 Journal이라는 글쓰기 앱을 새로 출시했는데, 어쩌면 여기에도 빅피처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고는 생각도 하고 있다리. 무튼 파도가 치듯, 글쓰기의 시대여 밀려오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 화이팅 😉
#오늘의아무말
https://brunch.co.kr/@somewonyoon/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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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5일 오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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