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제이션 스타트업 Lokalise에 €5M 시리즈A 투자>
이번에 공유할 기사는 어찌보면 한국에 계신 분들께는 관심이 좀 덜 가는 뉴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기사가 제 관심을 끈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1) "로컬라이제이션 서비스를 해주는 회사가 있었네? 말 되는데?", (2) "오! 라트비아 회사 소식은 처음 본다!" (작년에 라트비아로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어서 괜히 친근...)
Publy 오리지널 컨텐츠인 "현지에서 통할까? 그들이 사용하는 로컬라이제이션 매뉴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Google이나 Airbnb와 같이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는 로컬라이제이션 조직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Booking.com에도 있구요.
로컬라이제이션은 단순히 '번역'이 아닙니다. '번역'을 기본으로 해서 각 언어/문화권에 맞도록 서비스의 UX를 customize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모든 글자를 왼쪽부터 읽기 시작하지만 아랍어는 오른쪽부터 읽습니다. (right-to-left language) 이의 지원을 위해 단순히 텍스트 번역만 필요한 게 아니고 개발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겠죠? 알파벳만 사용하던 앱에서 중국어 텍스트를 지원하기 시작해도 경험이 어색해 보일 것 같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부분까지 신경쓰기 위해선 회사가 어느 정도 자기 시장(예, 미국이나 한국)에서 기반을 다니고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는 단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를 고용해서 조직을 만들어나가겠죠. 돈도 시간도 들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을 것입니다. Lokalise와 같은 로컬라이제이션 스타트업은 그런 부분을 대신 처리해줍니다. 솔직히 정확히 어떻게 integration을 하는 것인지는 저도 살펴보지 못했습니다만, 이런 솔루션은 스타트업들의 시장 확장 중의 고민(의 일부분)을 덜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로컬라이제이션 '조직'이 있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런 것을 솔루션화해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든 부분이었어요. (저만 그런 걸까요?) '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점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 퍼블리 오리지널 컨텐츠 "현지에서 통할까? 그들이 사용하는 로컬라이제이션 매뉴얼" : https://publy.co/set/223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