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 is betting its AI can make meetings less terrible—even without Adobe’s backing
Fast Company
지난달 말에 Adobe와 Figma는 200억 달러의 인수합병 계획을 중단하기로 발표했습니다.
Adobe는 피그마를 자사의 크리에이티브 툴 제품군에 통합하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UX 플랫폼을 추가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유럽과 영국의 규제 당국은 시장 지배력의 대규모 통합에 반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피그마의 열성 사용자들은 처음부터 이 인수합병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것 처럼, 이 계획 중단을 대체적으로 환영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능과 우수한 사용성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어도비라는 거대기업에서 그 아이덴티티를 잃을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기에, 그 견해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 합병계획이 무산된 상태에서 어도비와 피그마 중 어느쪽이 더 데미지가 큰가에 대해서는 여러면에서 생각해 볼만 합니다.
1. 매출, 재무지표, 경제 전망
- 어도비
어도비에겐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피그마 인수에 합의한 이후 Adobe의 주가는 89% 급등한 584.68달러 상태, 시가 총액은 2800억불 정도로 오라클과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10억 달러의 거래해약 비용을 지불해야지만, 계약 취소로 인해 약 10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불경기에 현금확보는 매우 큰 의미입니다. 이는 이 거대 기술 기업에 더 많은 자사주 매입의 여지를 제공합니다. 자사주 매입을 늘리면 회사의 수익이 증가할 것이고, 결국 투자자들이 주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Adobe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 발생하는 124억 달러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피그마의 ARR 6억달러와는 비교 안될 정도로 큽니다. (https://finance.yahoo.com/news/adobe-adbe-cancels-figma-buyout-173100316.html)
-피그마
Figma는 2023년에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6억 달러 이상의 연간 반복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어도비의 인수 발표로 새로운 가격모델이 나오기 전, 가입자가 늘었다는 부분도 염두해 두어야 할 포인트입니다. 2022년 9월 이후에 피그마는 5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함으로 현재 약 1300명의 임직원이 있습니다. 어도비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큰 부담이 되는 숫자입니다. 10억달러의 해약금은 언제 입금될런지, 어떻게 쓰여질런지는 전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당분간 피그마를 200억 달러 이상을 주고 인수할 회사는 없어보입니다. (https://finance.yahoo.com/news/figma-unlikely-another-buyer-willing-122639877.html)
2. 프로덕트
- 어도비
또한 지난 1년간 어도비는 매우 혁신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그것은 피그마를 인수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다른 경쟁자를 따돌리는 효과를 가져왔기에, 지금은 훨씬 더 나은 성장 전망,더 나은 경쟁 우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의 유행과 함께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파이어플라이와 소셜 미디어, 틱톡, 릴을 제작할 수 있는 그래픽 디자인 툴인 어도비 익스프레스는 어도비를 다시 한번 크리에이티브 툴킷의 대명사로 올려 놓았습니다. 단지 어도비가 피그마의 시장이라고 인정했던 브라우저 기반의 프로토타이핑 UX디자인 툴 마켓을 어떻게 두려는지는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피그마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시도하겠다라는 표면적 발표외에는 말입니다.)
-피그마
기존 프로덕트에 AI를 주입하는 일이 급해졌습니다. 지난 달 디지털 화이트보드인 FigJam AI의 공개 베타를 시작했지만, 현재 모든 피그마의 AI 도구는 OpenAI의 GPT LLM을 기반으로 구축되었고, 경쟁제품들에 비해 특별한 킬러기능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피그마는 포토샵, 인디자인, 인카피와 같은 어도비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더 간단하고 저렴한 크리에이티브 협업 소프트웨어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피그마의 플래그십 프로덕트만으로 현재의 기업볼륨을 유지하는 것은 꽤 큰 부담이 되어 보입니다.
3. 그 외
피그마에게 직원 수를 급격하게 늘려놓은 상황은 매우 안 좋아 보입니다. 프로토타이핑 툴이외에 다른 프로덕트라인으로서의 확장성도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중요하다면 할 수 있는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어도비와의 합병이 완결이 되면, 평균적으로 피그마 직원들의 연봉이 약 40% 정도 인상될 예정이었고, 그 예측에 따라 많은 수의 직원이 주택구입을 계약한 상태라고 합니다. ( 피그마가 1,300명의 직원을 휴가에서 복귀시켜 Adobe와의 인수합병 무산을 발표하고 회사의 미래를 검토하는 긴급 타운홀 미팅 분위기는 거의 패닉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어쩌면 이번 기회에 피그마에서 어도비로 이동하는 엔지니어들도 꽤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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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일 오후 8:09
대
... 더 보기방송이나 유튜브 보다보면 경제전문가라 말하는 하락론자와 비관론자가 판을 치는데, 최소 지난 수년, 더 나아가 20여년동안 매번 틀려도 여전히 전문가라고 말하고 다니는 걸 보면 재미있다.
모든 인간사가 그렇듯 인간은 믿고 싶은대로 믿는 존재라 그렇게 믿고 싶은 사람들의 감정적 지지를 받아 밥벌이하고 있다는 건 이해가 된다. 하지만 확율적으로 벌어지기 어려운 천재지변 수준의 사건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나 전체 흐름에서 일시적으로 벌어지는 현상, 혹은 인간의 욕망과 본성이 외부적 요인으로 잠시 억눌린 상황에서 현실적 경험 없이 뇌피셜로 몇몇 논리적 근거만으로 설명되는 현상을 바탕으로 자산 가치 떨어지고 세상 망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결국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여전히 추종하는 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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