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대기업 대상 사내벤처 및 신사업 육성이 주로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와 더불어 로컬 비즈니스 관련된 일도 많이 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로컬 비즈니스의 경계가 흐릿한 영역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일의 폭이 넓어졌다. 그런데...

로컬 비즈니스 창업과 사업을 위해 강연이나 교육, 컨설팅, 멘토링을 하다보면 아쉬운 점이 있다. 로컬 비즈니스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모든 지역에서 10에 9은 그 바탕을 관광업에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업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전국 모든 곳에서 똑같이 관광업에 목숨 걸지만 현실적으로 관광시장은 전국 모든 곳을 먹여살릴 수는 없다. 거기에 관광시장은 대외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까지 한다. 

당장 제주만 해도 관광객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주의 관광지로서의 콘텐츠가 아니라 제주행 항공편수며, 강원은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급격히 관광업이 커졌다. 

지난 5년여동안 스타트업과 더불어 로컬 비즈니스,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을 함께 지켜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로컬 비즈니스의 핵심은 지역 내부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효과적인 사업아이템을 만들어내는지와 해당 지역 내부 경제 생태계 구축, 지역 외부 경제나 산업 연계를 어떻게 할 지였다. 지금도 이 관점으로 바라보고 의견을 주고 있다. 제발 더이상 벽화 그리지 말고 흔들다리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다.

기확정된 건들이나 이야기 오가는 곳들을 볼 때 올해도 작년처럼 로컬 비즈니스 관련한 일들은 제주와 강원, 한국관광공사 건들이 주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