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하루

사실 지금 저는 퇴사를 앞둔 상태입니다. 오늘이 길었던 휴가의 마지막 날이네요. 셀프 인터뷰 형태로 작성해봤습니다.


Q. 퇴사하시고 계획이 있으신가요?

  • 다들 어디 여행안가냐 어디 다른 곳으로 이직하냐고 물어보지만 바로 이직을 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일들을 먼저 해보려 합니다.

  • 휴가 기간동안 밀린 책도 읽고 밀린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벌써 일주일 넘게 쉬고 있었는데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 요즘은 거의 1일 1글을 목표로 작성을 하고 있는데 가볍게 제 생각과 경험위주로 쓰는거라 1시간 남짓 걸리는 거 같네요. 좀 더 멋지고 인사이트풀한 글을 써보고 싶지만 우선은 글쓰는 습관을 꾸준히 들고난 이후에 해보려고 합니다.


Q. 어떤 것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 1) 콘텐츠 크리에이터. 콘텐츠의 유형은 현재는 글이지만 영상으로도 제작하려 합니다. 콘텐츠는 커리어 관련된 것도 있고 제가 공부한 것을 남기는 것이 주가 될 것 같아요. 문제는 영상제작부터 경험이 없다보니 캔바canva나 캡컷capcut 같은 툴들을 최대한 활용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 2) 3D모델링. 취미로 3D 프린팅을 하는데 주로 주변 지인들에게 재미있는 굿즈들을 출력해서 선물을 하고 있어요. 목표는 생산성과 관련한 제품을 만들고 싶어서 블렌더라는 3D모델링 오픈소스 툴을 독학으로 익히고 있어요.

  • 3) LLM 사이드프로젝트. 최신 AI공부들을 해보고 있어요. 랭체인으로 LLM기반 AI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데이터분석가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점들을 해결해보고 싶었어요. 여유가 되면 제 개인 비서를 하나 만들고 싶기도 했구요.


Q. 지금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가요

  • 아침에 일어나서 스픽으로 영어공부하고 롱블랙, ep9으로 커피와 함께 아티클을 읽고 있어요. 그리고 커리어리에 글을 쓰고 읽습니다. 운동은 오히려 다닐때보다 안하고 있는데 근처 공원을 걷거나 뛰는 것만 하고 있어요.

  • 회사를 다니지 않음에도 하는 일이 많다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도 정말 잘 살았다 싶은 충만감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후회 없는 하루를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잘 이뤄내고 있습니다.


Q. 다시 회사로 돌아가시나요?

  • 계획으로는 최대 6개월 정도로 경력개발기를 가져보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보다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좋은 제안이 들어온다면...?

  • 창업하냐고 물어보는 분도 계시는데 아직은 창업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멘탈이 아직 그렇게 강하지가 않거든요.

  • 나중에 재취업을 하게 된다면 시리즈A 투자 받는 초기 스타트업 아니면 외국분들과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취업을 해보고 싶어요.


Q. 퇴사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요.

  • 꽤 오래전부터 고민은 하고 있었어요. 다만, 퇴사 이후 수입이 갑작스럽게 끊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버텨볼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이 생겼고 그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를 늘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에 선배분들을 보면 다들 언젠가는 자기 사업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나 점점 더 시간이 갈수록 잃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도전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지금 도전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고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 그리고 저는 멀티태스킹을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회사를 다닐 땐 회사일에만 온전히 집중을 하고 싶습니다. 계속 회사일이 아닌 다른 쪽에 시선이 돌아가는 스스로의 모습이 바람직해보이지 않았습니다.

  •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후회없이 해보자로 결정을 하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현재 취업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제 스스로의 경력을 돌이켜봤을 땐 재취업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Q.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자면

  •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이유가 다짐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렇게까지 다짐을 밝혔으니 이제는 어떻게든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링크드인까지는 공유하는 것은 또 무섭네요.

  • "메멘토모리". 나는 언제든지 죽을 수 있으니 오늘 하루도 충만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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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5일 오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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