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부를 지금 해야 하는 이유

나의 커리어 과정에서 지금의 위치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결정적 순간을 물으면 세 가지 중요 기점이 있다.

첫 번째, 디자인을 전공하겠다고 결정한 고등학교 1학년. (내가 뭘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를 스스로 결정한 게 중요 포인트)

두 번째, 인터랙션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결정한 대학교 3학년. (인터넷 초창기에 선발주자가 된 계기)

세 번째, 20대 후반에 미국 이주. (글로벌 기업으로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었던 발판)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쏟아져 나오는 AI 기술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처음 컴퓨터그래픽과 인터넷이라는 기술을 접했던 30년 전이 떠오른다. 30년 전에 인터넷이 조용하게 시작됐지만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 기반이 된 것처럼, 지금 역시 AI가 조용히 판도를 바꾸고 있는 시작점이다. 미디어에서 AI 얘기가 쏟아져 나오고 세상의 모든 돈이 블랙홀처럼 AI 기술 투자에 몰리고 있지만, 아직 1년 조금 넘은 지각 변동이다. 새롭게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기회의 세상이 열렸다는 뜻이다. AI가 주는 기회가 보이는지,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기회가 열렸다는 게 장점이고,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기도 하다.

[AI 공부를 지금 해야 하는 이유]

1) 선발 주자와 후발 주자의 차이

무언가 새롭게 시작되는 기술의 변화에서는 선발주자가 우위를 가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에 익숙한 방식, 그리고 자신이 이미 취득한 기술을 지키고 싶어 한다. 당장은 기존 방식으로 돈벌이가 가능하고 새로운 기술은 수요가 적거나 어렵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30년 전, 컴퓨터나 인터넷 즉 디지털 전환이 대세가 될 기술이라는 게 보였던 사람들은 일찍 시작해서 선발 주자가 될 수 있었고, 소위 “전문가"라는 칭호를 쉽게 얻는 혜택을 누렸다. 그때는 포토샵을 쓸 줄 안다는 것만으로, 엑셀을 쓸 줄 안다는 것만으로, 웹 코딩을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 취업이 되던 시절이었다.

기술 전환의 초입은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 자체로 얻는 혜택이 크다. AI가 바로 그 전환의 초입에 있다. 새로운 기술이 시작될 때는, 그걸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 대우를 받는다. 써봤다는 것 자체로 할 줄 안다고 인정받는 골든 타임이 바로 지금이다.


2)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

기존 전문 소프트웨어와 생성형 AI의 차이가 무엇일까. 터치 UI 방식의 기존 소프트웨어는 주어진 기능을 활용한다. 포토샵을 예를 들자면, 새 파일 만드는 메뉴를 눌러서, 보여주는 메뉴에서 캔버스의 크기를 정해주고, 포토샵에서 제공되는 레이어, 채널, 브러시, 필터 등등의 기능들을 조합해서 내가 원하는 걸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적어도 포토샵을 쓸 줄 안다는 지식의 영역에서는 주어진 기능을 벗어나지 않는 범주이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사용자에게 주어지는 건 명령어 창(프롬프트) 하나이다. 이 흰 도화지 같은 텍스트 필드에 내가 원하는 걸 명령하는 방식이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하는지에 따라 AI 답변이 달라지기 때문에 프롬프트를 활용하는 능력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실력을 나누게 되고, 똑같은 AI 툴을 사용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툴을 사용하는 효과를 만든다. AI 가 지금보다 더 진화해서 더 자연스럽게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면, 대화를 잘하는 능력이 AI 전문가의 주요 역량이 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말하기와 쓰기 능력이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3) 아는 사람과 해본 사람의 차이

늘 강조하지만 해보지 않은 건 아는 게 아니다. AI 관련 책 열 권을 읽는 것보다 직접 프롬프트 한 개를 넣어보는 게 훨씬 좋은 방법이다. 변하는 속도가 워낙 빠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정보 업데이트가 빠른 온라인을 활용하는 걸 추천한다. 특히 유튜브에 수많은 AI 기능 따라 하기 영상들이 있는데, 직접 보고 따라 해보는 게 가장 쉽고 좋은 접근 방식이다. 따라 하다 보면 응용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조금만 다르게 응용해도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나만의 노하우로 발전시킬 수 있다. 새로운 노하우를 얻었다면 널리 공유하길 권한다. 이제는 아는 걸 나만 알고 있는 게 경쟁력이 아니라, 아는 걸 오픈해서 다른 사람들과 더 크게 키울 줄 아는 게 경쟁력이다.

추가하고 싶은 말,

지금은 AI 기술 초입이기 때문에 일찍 써본 사람이 앞서 나갈 수 있는 골든 타임이지만, 모든 새로운 기술은 평준화 단계를 거치게 되고 그 이후는 결국 사람, 즉 각자의 역량이 중요해진다. 내가 가진 (AI를 부릴 수 있는) 생각 능력, (AI의 아웃풋을 보고) 좋고 나쁨을 선택할 수 있는 판단력 그리고 발전시킬 수 있는 창의력, 나의 취향, 나만의 색깔, 나의 안목 같은 게 결국은 나의 코어 핵심 역량이다. 나의 코어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껍데기 AI 기술자가 된다는 걸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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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영상 [당장 내일과 내 일을 위해 정말 중요한 이야기 | 최재붕 ‘AI 사피엔스‘저자 w/ 구범준 PD] 영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씀. 추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CKXJTzuLo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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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3일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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