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vs. 스타트업, 누가누가 더 잘하나? 🚖 자동차를 이용한 서비스 측면에서는 스타트업이 확실한 승기를 잡았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페어(Fair)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Ford) 차량구독 사업부를 인수했습니다. 대기업, 특히 완성차 제조사(OEM)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기 위해, 사내 VC(Venture Capital) 조직과 스타트업 육성조직을 강화했습니다.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승차공유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죠. 최근에는 조금 다른 흐름이 보여서 소개해드립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사 차량을 이용한 차량공유 서비스를 속속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죠. 이제 차량을 만들지 않는 스타트업이 차량을 만드는 대기업 사업부를 인수하고 있습니다. ① 캐딜락: 2018년 말, 북바이캐딜락(Book by Cadillac) 서비스 중단 발표 ② 볼보: 2019년 8월, 케어바이볼보(Care by Volvo) 캘리포니아 당국 관련법 위반으로 조사 중 ③ 포드: 2019년 1월, 온디맨드 셔틀 서비스 채리엇(Chariot) 서비스 중단 ④ 포드: 2019년 9월, 차량 구독형 서비스 사업부 캔버스(Canvas)를 페어에 매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유경제에 부합하는 서비스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가입 후 수 개월 만에 탈퇴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수익성을 낼 만한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선보인 서비스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만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연한 해지 정책을 선보인 것과 달리 "제조사들은 자사 차량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를 들면, 페어는 초기부터 우버(Uber)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버 드라이버들이 별다른 조건 없이 차량을 185 달러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죠. 어떻게 하면 "기존 서비스들과 더 연계하면서 이용자 문턱을 낮출 것인가?"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큐레이터의 문장]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확장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입니다. 문제는 기존에 갖고 있던 성공 방정식, 성과측정에 대한 산식까지 함께 바꾸는 문제죠. 얼마나 오래 기존의 방식대로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을지, 판단을 유예하는 것도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