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는 자녀지만, 타깃은 부모다 - 더 나은 UX가 경쟁력인 핀테크앱⟫

퍼핀은 한 마디로 '17만 어린이가 꾸리는 용돈 살림'입니다. 2023년 3월 런칭한 이 서비스는 '내 아이의 경제적 독립!'을 슬로건으로 삼는데요. '내 아이'라는 말처럼 부모가 타깃인 서비스입니다. '용돈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이 핵심인데 출시 7개월 만에 카드 7만 장을 발급했으니 반응이 대단합니다. 하나은행과 토스, 카카오뱅크에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는데 퍼핀이 유독 리텐션이 잘 되고 좋은 평점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큐레이터의 문장 🎒 ]


1️⃣ 부모의 불편함에 귀기울이기


자녀의 용돈관리, 경제관념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 입장에서 가장 불편했던 지점은 '자녀 카드 발급이 얼마나 간편한가?'였습니다. 자녀 중심으로 자녀가 신청해야 했던 다른 서비스와 달리 부모가 부모의 스마트폰에서 신청하도록 단순화했습니다.


동시에 부모가 자녀의 지출내역을 핀번호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모의 핀번호, 자녀의 핀번호가 별도로 있어서 조회하면서 번호를 몰라 포기하는 상황을 단순하게 해결했습니다.


2️⃣ 적절한 알림과 통제로 안심하도록 만들기


아이와 가선 안 될 곳에서 카드 결제가 시도될 경우나 동일한 곳에서 반복결제가 될 경우 부모에게 알림을 줍니다. 더불어 출금 기능이 없도록 만들어서 현금이 아닌 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서비스 경험 설계의 주체가 '아이'가 아닌 '부모'인 것인데 부모가 안심해야 아이가 계속 쓴다는 것이 서비스 본질이라고 본 거죠.


3️⃣ 차이를 만드는 유니크함, 교육 콘텐츠 '퍼핀월드'


오리지널 금융 콘텐츠로 금융 지식부터 시사 상식까지 금융을 이해하기 위한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차별화 콘텐츠 '퍼핀월드'가 있습니다. 창업자인 이민희 대표의 오랜 강사 경력 노하우로 만든 콘텐츠는 아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150자 이내, O/X 2지 선다 퀴즈로 구성됩니다. 퀴즈를 맞히면 보너스 용돈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보너스 용돈은 부모가 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당 20원부터 1,000원까지! 아이가 틀려도 공부를 하는 것이니 절반은 보상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서 리텐션을 유지하는 장치죠!


4️⃣ 어린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UX Writing


보통 카드내역을 보면 '식음료 10,000원' 이렇게 표기되지만 퍼핀은 '먹는 데 8,500원, 이동하는데 4,300원, 공부하는 데 3,000원' 이렇게 아이들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친숙함을 살렸습니다. "나 오늘 먹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쓴 것 같아"라고 말하는 아이의 표현을 그대로 녹였죠.


5️⃣ 퍼핀의 성공방정식을 활용한 수익창출


퍼핀의 특징은 부모의 서비스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이죠. 덕분에 하루에 접속하는 아이 회원과 부모 회원의 수가 거의 일치하는 놀라운 리텐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퍼핀을 쓰면, 부모가 움직이는 공식이 작동하는 거죠. 은행연합회 등 금융기관과 함께 한 이벤트, 프로모션은 이런 현상을 파고 들어서 성공했던 사례입니다. 퍼핀에서 아이가 퀴즈를 맞히면 아이들에게 보상으로 1만 5,000원을 주는 이벤트인데 퀴즈를 풀기 위해서는 부모가 음행연합회에 새로 가입해야 했죠. 아이들은 부모에게 코드를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고 덕분에 은행연합회는 한 달 반 만에 신규 가입자가 평소의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아이가 조르면 부모가 움직이는 퍼핀 사용패턴을 활용한 외부 파트너십은 퍼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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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카뱅 틈에서도 살아남는 핀테크, [퍼핀]의 17만 어린이 금융교육법 | E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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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카뱅 틈에서도 살아남는 핀테크, [퍼핀]의 17만 어린이 금융교육법 | E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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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5일 오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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