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생각 -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새로운 팀의 PO로 합류했다.

이전 PO 는 두 달 전 퇴사해서 한 달 간 공백이었다.

PO 대행이었던 운영관리 담당자분들은 퇴사와 팀이동이 예정돼 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기획이 넘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는 하반기 전사 성과 달성을 위해 우리 프로덕트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한다. 프로덕트는 하나하나 뜯어 볼수록 좀 암담하다. '틀이라도 있으니 럭키비키쟈나🍀' 라고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다.


나가는 사람들과 기다리는 사람들

운영관리 담당자들이 나가시는 게 가장 부담된다. CX와 회계정산처리를 해주시던 분들이 동시에 이탈한다. 그 일을 PO인 내가 해야 하는데, 기획도 벅찬데 운영이라니 란 막연한 불안이 크다. 심지어 그 운영관리가 자동화 되어 있지 않아 다 수작업하고 계시던 상황...


기획과 성과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부담된다.

난 운전에서도 초보딱지를 갓 뗀 사람인데, 초보운전자 특 - 뒷차가 신경 쓰여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거나 어떻게든 움직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엄빠는 해결 각이 보이기 전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데 혼자 안절부절 "어떡해?!?!" 하고 있다. 지금 딱 그 상황.


이런 상황일 거 알고 들어오긴 했는데, 막상 닥치니 더 막막하다.


뭐 어캄... 해야지... 못하면 짤리는 거구...

이 마음으로 버티려 해도 쉽지 않다 이거예요


우선 나가는 사람에게는 바짓가랑이 붙들고 다 물어봐야 한다

심지어 나가는 사람들이 인수인계에 소극적인 상황이라 더더욱 정신 똑띠 차려야 한다. 아직까지 인수인계 문서는 한 번도 못 봤다...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기다리라고 해야 한다

뭐 어카냐구요- 난 이제 3주째고 당신들도 N개월 동안 갈피를 못 잡은 일 아닙니까ㅠ 그럼 초반에 기획부터 잘하든가요ㅠ

엄빠가 운전할 때 뒷차 신경쓰지 말고 니 페이스 대로 가라고 했다.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사고난다고.

스스로 조급해지지 않기 위해 마음 부단히 먹기.

빨리 움직이는 것과 조급함에 움직이는 건 다르다는 거 계속 곱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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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3일 오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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