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시작하게 된 계기?

🅰️연차가 높은 기자로써 내가 잘할 수 있고, 나만이 할 수 있으면서,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을 했는데 ‘인터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를 시작했고 ‘인터스텔라’의 뜻은 처음에 사람人으로 해서 ‘人터스텔라’였어요.


2️⃣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고 배운 것은?

🅰️사람들 개개인마다 배우는 것이 다 다르긴 했지만 사람들마다 자기 인생의 스토리가 있고 굴곡과 슬럼프와 함께 절정이 있었지만 그것을 크게 흥분하지 않고 정직하게 드러낼 때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


그리고 어떤 사람이든 밝은 빛을 비추면 모두가 아름답게 묘사된다는 것과 밝고 다정한 눈으로 보면 다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을 배우고 느꼈어요.


3️⃣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의 인생 철학에 공통점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자기의 일을 굉장히 즐기고 사랑한다는 점과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께서도 인격의 핵심은 성실성이라고 말씀하셨듯이 성실성의 측면도 있습니다.


패션디자이너 노라노 선생님은 아침 5시면 항상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자기가 세운 계획을 한번 습관으로 들여놓으면 그걸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하는 성실성이 있었어요.


또 하나는 예술감독 감독이신 송승환 씨는 말씀하신 표현인데, 굉장히 재미있게 일을 하면서 어떠한 선택을 할 때 “이 일이 재미있는가”를 항상 생각하는 거 같아요.


또 재일정치학자 강상중 선생님은 “올인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우리는 이제까지 “올인해라”라고 배워왔는데 오히려 이분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여러 낚시대를 놓고 살면서, 재테크 할 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나의 정체성을 다양하게 하면서 자기를 표현해라“ 하는 것도 공통점인 거 같아요.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도 갖고 계셨어요. 배우 이순재 선생님도 “손해 보는 게 더 이익을 보는 것이다” 하시고, 생물학자 최재천 선생님도 항상 동물에서의 공감능력으로써 타자에서의 배려를 중요하게 말씀 하셨듯이 모두 이웃에 대한 배려와 희생이 기본적으로 있어요.


4️⃣가장 닮고 싶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인터뷰이가 있다면?

🅰️닮고 싶은 세 사람은 배우 윤여정 선생님과 패션디자이너 노라노 선생님 그리고 화가 노은님 선생님이에요.


윤여정 선생님은 너무 명쾌하고 농담을 잘하시고 정직하시다는 점에서 닮고 싶고, 노라노 선생님은 거침없음과 건달정신을 닮고 싶어요.


그리고 화가 노은님 선생님은 내가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는 담대한 관조와 함께 “비 온다고 슬퍼하지 말고 바람 분다고 해 뜨겁다고 노여워하지 말라, 하루를 날씨처럼 받아드리고 감사하게 맞이해라“ 하셨는데 이런 담대함도 닮고 싶어요.


5️⃣인터뷰 섭외를 할 때 거절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

🅰️요즘에 드는 생각은 무슨 일이든 먼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인터뷰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 100% 안 할거야”라는 생각이 느껴지는데 그렇지만 그래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그래도 전화하고 요청을 해요.


그렇게 해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기대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요청에 수락해준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머릿속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인터뷰 당사자에게 전화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6️⃣내면을 끌어내는 인터뷰 질문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질문도 중요하지만 듣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질문은 “오늘 아침 뭐 드셨어요?”라는 사소한 질문에서도 중요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질문은 때론 사소해도 괜찮아요.


잘 들어주고 “이 사람한테는 왜 입이 안 다물어지고 자꾸 얘기를 하고 싶지?”라고 느낄 만큼 온몸으로 들어주는 게 내면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내면을 끌어내기 위해 몇 가지는 물어봐요.


이 사람은 누구인가를 정확하게 대변하는 존재론적인 질문들과 함께 “너의 어린 시절은 어땠니?”라는 유년의 질문들, 그리고 예를 들어 의사의 경우는 “의사라는 직업이 도대체 무엇인가요?”라는 평범한 일상에서는 받아보지 못하는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져요.


그러면 굉장히 불편해하고 당황스러워하는데 잠시 시간을 주고 그 시간 속에서 잠시 생각하도록 두면 그럴 때 더듬더듬이나마 존재론적인 답변을 하게 되고 그 상황이 낯설고 두렵기는 하지만 본질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은 흔치 않기 때문에 귀한 시간이 되는 거 같아요.


7️⃣‘만나는 사람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이 있는데 인생의 철학자들을 만나면서 김지수 부장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나?

🅰️삶이 휘청거릴 때마다 이분들의 말을 계속 상기해요. 그러면서 아주 세세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삶에 순간순간마다 이분들이 떠올라요.


뭔가 잘 안될 때 “아 이성복 선생님이 그랬지, 뭔가 일이 안 풀릴 땐 시동을 끄라고”. 이렇게 어려움이 처했을 때 이분들이 계속적으로 삶의 해결사처럼 순간순간 나타나서 저에게 지혜를 주는 멘토들을 갖게 되면서 안정감을 주신 거 같아요.


8️⃣흔히 요즘에 어른들을 보면서 ‘꼰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진짜 이 시대의 어른은 무엇이 달랐나?

🅰️제가 생각하는 진짜 어른은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거예요.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좋은 어른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요.


좋은 기분에 따른 평상심을 유지한다는 건, 나 스스로 컨트롤이 된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상대를 대할 때도 예의를 다한다는 것인데 그건 철학자 김형석 선생님께서 “인격의 핵심은 성실성이다”라고 말한 만큼이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거 같아요.


9️⃣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당신이 옳습니다. 스스로의 머리를 많이 쓰다듬어주고 자기의 인생철학을 많이 격려하고 지지하면서 나아갔으면 좋겠고요.


노라노 선생님의 한마디를 전하자면 “남이 내 비위 안 맞추니, 내가 내 비위 맞춰서 살아라”라는 말과 함께 여러분이 스스로 여러분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김호이의 사람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김지수 부장이 말하는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의 비밀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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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김지수 부장이 말하는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의 비밀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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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5일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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