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의 균형


 

회사의 일은 ‘해야 하는 일(must)’, ‘할 수 있는 일(can)’, ‘하고 싶은 일(want)’로 구분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의 비중이 높을수록 회사생활이 즐겁겠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 주어진 일을 할 수 없다면 부채다.

주어진 일을 잘 해내지 못하면 회사에 부채(회사가 기대하는 가치 – 개인이 회사에게 제공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일시적인 부채는 과거의 기여로 상쇄할 수 있지만, 부채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회사생활은 힘들어진다.


‘하기 힘든 일’은 성장의 지렛대와 같아 잘 활용하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새로운 부서로 옮겨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물론 지렛대는 좋은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부서로 옮겼는데 잘 적응하지 못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회사생활은 이전보다 더욱 힘들어진다. 

 

•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그 일이 필요한 이유와 내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역량향상뿐만 아니라 그 일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특정 분야에서 나의 능력을 인정받으면 자연스럽게 그 일과 관련된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 ‘해야 하는 일’은 현금이다.

회사가 나에게 원하는 일이 해야 하는 일이고 그 일은 현금과도 같다. (내가 회사에 제공한 가치 - 회사가 기대하는 가치)가 0보다 크다면 미래의 내가 사용가능한 현금과 같다. 그 현금으로 잘 못한 일에 대한 부채도 갚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할 수 있다. 


조직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조직이 나에게 기대하는 수준은 높아지고 일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나에게 남는 현금은 줄어들고 일을 잘 못한 부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 해야 하고 하고 싶지만, 하기 힘든 일에 대한 대응방법

하기 힘든 일이 주어졌다면, 상급자 역시 그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거나 탐색적으로 추진하는 일이라서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내가 하기 힘들고 실패의 부담이 큰 중요한 일이라면 일을 지시한 상급자를 설득하여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하게 해야 한다. 


만일 설득에 실패하여 부담되는 일을 해야 한다면 내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인식을 상급자가 하게 해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일을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잘 모른다고 핀잔 듣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자존감 상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와 노력하지 않은 결과가 같을 수 있지만 상급자의 평가는 달라진다. 

 

• 할 수 있고 하고 싶지만 주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대응방법

먼저 그 일을 진심으로 하고 싶은 지 자문해야 한다. 그 정도가 약하다면 그 일이 나에게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그 일을 진심으로 하고 싶다면 단기간이 아닌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보통 내가 원하는 일이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경우는 다른 중요한 일이 많거나 그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날 때 틈틈이 공부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내용을 정리하여, 하고 싶은 일을 구체화하면서 본인의 열정을 보여주다 보면 잔칫날은 갑자기 찾아온다. 

 

• 해야 하고 할 수 있지만 내키지 않는 일에 대한 대응방법

이런 일은 거부할 명분이 약하다. 가장 좋은 명분은 내키지 않는 일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상급자에게 설득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런 일은 상급자의 상급자가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일은 가능하다면 일의 범위를 좁혀서 수용하는 것이 좋다. 


내키지 않는 일이라서 대충 처리하면 결과가 나빠지고, 이는 개인의 성장 경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단 내가 내키지 않는 의사를 표현 했다면 상급자도 의심의 눈으로 지켜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처럼 해야 한다. 

 

• 해야 하고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대응방법

이런 일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만일 그 일이 조직에서 중요한 일이라면 본인에게 온 행운의 여신을 놓치지 않도록 몰입해야 한다. 태풍의 길목에 있다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날 수 있다. 행운을 놓치지 않도록 이해관계자와 소통도 유의하고 그 일에 대한 상급자의 상급자의 욕망도 헤아려야 한다.

 

 

행복한 직장생활의 핵심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일’로 전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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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2일 오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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