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의 역량은 교육이나 지식만으로 향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실전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혜를 축적해야 PM 역량이 향상된다. 이는 스포츠 실력향상과 비슷하다. 당구실력 향상을 PM 역량향상에 비유하면 다음과 같다. 

- 많은 경기를 해야 한다. 

실전 경험을 많이 하면 당구실력이 일정 수준까지 향상된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팀원으로, PM으로 프로젝트를 많이 경험할수록 지식과 지혜는 축적된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많이 경험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험에 의존하여 PM역량을 향상하는 것은 힘들다. 

- 큰 경기를 많이 한다. 

당구에서 큰 경기란 내기 당구를 의미한다. 크고 중요한 경기일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같은 경기를 해도 실력이 빨리 향상된다. 프로젝트도 규모가 크고, 조직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할수록 PM의 베팅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보다 많은 것을 깊이 학습할 수 있다. 

- 선배의 가르침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보다 당구실력이 좋은 사람과 함께 당구장에 처음 간다. 그곳에서 기본이론을 배운다. 비슷한 수준의 친구와 당구를 치는 것보다 본인보다 실력이 좋은 사람과 당구 경기를 해야 실력이 빨리 향상된다. PM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PM아래에서 팀원을 한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물론 PM의 마음과 팀원의 마음은 다르기 때문에 당구보다 선배의 가르침을 얻기 힘들다. 본인의 고민을 의논할 수 있는 베테랑 PM이 있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본인의 흥미가 중요하다. 

당구가 재미있는 사람은 실력이 빨리 향상된다. PM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를 잘 끝낼 때의 성취감을 좋아한다면 PM업무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런 PM들은 프로젝트에 몰입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역량도 빨리 향상된다. 

- 복기를 할수록 실력이 빨리 향상된다. 

처음 당구를 배울 때 경기에서 진 뒤 침대에 누우면 천장이 당구대로 보인다는 농담을 많이 했다. “마지막에 이렇게 쳐야 하는데…”의 복기를 할수록 실력이 빨리 향상된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프로젝트를 끝낸 뒤 프로젝트에서 잘한 것, 못한 것을 구분하여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 프로젝트에 적용할 교훈을 체화할수록 PM의 지혜는 빨리 축적된다. 

- 교육은 기본이다. 

무인도에서 친구와 둘만 있는데 당구대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무런 이론을 모르는 상태에서 둘이서 연습하다 어느 날 ‘당겨 치기’를 발견할 것이다. 그것은 선배와 함께 당구장에 가면 첫날 배우는 이론이다. 교육은 실전을 통해 역량을 향상하는 촉매와 같다. 프로들의 당구경기를 즐겨보는 사람들은 보는 것 만으로 실력이 향상된다. 프로젝트 관리도 마찬가지다. 조직에서 정의한 프로세스와 교육과정, PMP 자격취득은 PM역량 향상의 기본이다. 교육은 PM 역량향상의 충분조건은 아닌 필요조건이다. 

- 선천적으로 당구실력이 빨리 향상되는 사람이 있다. 

친구들과 비슷한 시기에 당구를 배우고 비슷한 횟수의 경기를 해도 고수의 경지에 오르는 사람도 있고, 중급의 수준에 머무르는 사람도 있다. PM도 마찬가지다. PM의 역량 중 대인관계나 논리적 분석 역량은 타고나거나 PM을 하기 전에 그런 역량을 습득한 수준이 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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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삼성 SDS에서 30년 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교훈을 정리한 책 <슬기로운 PM 생활>을 출간한 소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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