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두아 리파,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함께 후보에 올랐는데 경쟁자는 아마도 테일러 스위프트. 2.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 앨범은 2020년 유일하게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한 앨범이고, 본 이베어와 함께 부른 "엑자일"은 앨범 대표곡으로 2020년 가장 화제가 된 몇 곡 중에 하나다. 후보에 오른 것도 대단하지만 결과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음. 3. 그러나, 어쨌든 2020년은 방탄소년단 뿐 아니라 팝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한 해인 건 사실이다. 4. 이 성과는, 늘 말하지만, 케이팝의 관점이 아니라 팝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이너마이트"가 수상까지 하게 되면 그야말로 아카데미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은 것과 같은 수준의 센세이션이고, 그렇게 되면 정작 '케이팝이란 무엇인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거듭해서 할 수밖에 없다. 요컨대 케이팝은 고유한 양식을 가진 장르인가?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인가? 혹은 그 외의 무엇인가? 5. 물론 그래미 수상 여부와 무관하게 이 질문은 유효하다. 이런 사례는 이제 시작된 것이기 때문. 소위 '문화 콘텐츠 생산 기지'로서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챕터로 이동하고 있다. 흥미진진.
2020년 11월 25일 오전 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