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내용은 도서 <진짜노동>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업무자동화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업무가 필요한 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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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모든 이들은 로봇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반드시 로봇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컨퍼런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듣기 때문에 디지털 솔루션을 요청하죠. 그들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지만 그것이 디지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가능하면 인공지능이 바람직하다고 여기죠.

그들의 문제는 때로 너무 많은 수동 프로세스 때문에 자동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막다른 길에 있다는 것이고, 이 문제는 충분히 현실적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에게 와서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청해요. 문제는, 문제가 거의 프로세스 그 자체에서 발생한다는 것이에요.

그들의 프로세스는 그것이 자동이든 수동이든 간에 무의미하고 불필요해요. 

로봇에 미치면 로봇이 하는 일은 관심 없고 자동화에만 관심이 있어 무의미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컨설팅 비용만 지불해요.  (중략)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로봇에게 떠맡기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며 갈등을 조장하지도 않아요. 게다가 문제를 해결하려 조치를 취한 것처럼 보이려고 컨설턴트들에게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 것은 훨씬 더 쉽고요. 하지만 능력 있고 양심 있는 컨설턴트라면 로봇을 도입하는 대신 기존의 프로세스를 중단하거나 업무 환경을 바꾸라고 권할 거예요. 반면, 대부분의 컨설턴트 들은 이런 기업들을 놓치고 싶지 않겠죠,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유지 관리가 전혀 불가능한 거대한 로봇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들 말이에요 (중략)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로봇은 임시 반창고가 되었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복잡성만 증가해요.

자동화 이전에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업무를 단순화한 뒤에 자동화해야 합니다.

디지털화는 솔루션이 아니라 도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너무 많은 기술은 없는 것이 낫다는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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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삼성 SDS에서 30년 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교훈을 정리한 책 <슬기로운 PM 생활>을 출간한 소식을 공유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148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