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해의 인물] 정은경은 도망가지 않는다
오마이뉴스
정은경은 무엇으로 신뢰를 획득했는가? 1. 표리동 --> 그의 말에는 낙관도, 비관도 없다. 오로지 엄중한 현실 인식만이 있을 뿐. 2. 정은경은 도망가지 않는다 --> 위기가 와도, 누군가 그 위기를 증폭시켜도, 그는 도망가지 않고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한다. 3. 정은경의 직원들도 도망가지 않는다 --> 본인이 가장 많이 알고, 결정 내려주고, 화내지 않고, 기다려줄 줄도 알고. 4. 모든 것이 적혀있는 노트 --> 정 청장은 보고를 받으면 노트에 다 적는다. 그런 노트가 몇 권이 되는 걸로 안다. 그 노트에 지시해야 될 사항, 지시한 사항, 오늘 처리해야 할 사항이 다 적혀있다. 5. 서울대 의대 문예부 --> 문예부는 서울 의대에서 몇 개 없는 저항 서클이었다. 병원 내에서 사회참여적 시가 포함된 시화전을 열고, 브레히트와 김남주의 시, 루카치 미학을 읽었다. 본과 3학년 때는 문예부 자체로 판자촌 빈민 진료를 했다. 앞에 나서는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그냥 평범한 의대생은 아니었다, 한마디로 민중 지향적이었다. 6. 부모의 죽음을 알리지 않다 --> 보건복지부 과장 이상의 상가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주변에서 봐왔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더라. 직위가 있으면 누군가에게는 로비할 기회가 되지 않은가. 특정인에게만 따로 알릴 수도 없어서 일체 부고를 알리지 않았다는 거다.
2020년 12월 8일 오전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