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뉴스] (기획) 위드코로나시대 여행트렌드 디지털 건강 여권 'Common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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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못 맞으면 여행도 못 간다?> 저는 10년 전에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간 적이 있습니다. 여행 전에 제가 반드시 해야했던 일은 국립중앙의료원에 가서 황열병 예방접종을 받고 옐로 카드를 받는 것이었어요. 옐로 카드는 황열병이 유행하던 1960년대 도입한 국제 여행 문서로 예방접종에 대한 증명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카드에요.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엔 어떨까요? 세상 모든 것이 전자화 됐다고 하는데, 아직 전자화 되지 않은 한 분야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이러한 예방접종, 혹은 백신에 대한 기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아니나 다를까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단체 커먼 프로젝트 파운데이션에서 «커먼 패스» (Common Pass)라는 앱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여행 과정에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증명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결과 등이 각국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앱에는 코로나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 대한 건강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간다고 해요. 수주 내에 독일 루프트한자, 미국 유나이티드, 제트블루 등 주요 항공사에서 커먼 패스를 도입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IBM 역시 «디지털 헬스 패스»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다고 하는데요. 회사는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 등과 도입을 논의중이라고 합니다.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특정 산업을 구하려면 솔루션이 필요하다”데 저도 동의하는 바이지만, 백신이나 온라인 검증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전 세계 인구의 15% 미만의 부유한 나라들이 가장 유망한 백신의 절반 이상인 51%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인구 25% 가까이는 최소 2022년까지 백신을 맞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또 메디컬 기록인 만큼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있겠네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는 요즘입니다.
2020년 12월 20일 오후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