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꼽아보는=불현듯 떠오른 몇 개의 키워드. (올해 내게도 중요한 것들) 1. 직업인(not 직장인): 나는 어디에 다니는 사람, 이런 거 말고 나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에 대한 고민. 나는 이 일을 왜 할까, 나는 이 일로 뭘 얻고 싶을까, 이 일은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등에 대한 이해. 이런 고민이 더 강해질 것이다.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그럴려면 질문이 필수적. 이왕이면 '좋은 질문'이 정말로 필요하다.좋은 질문은 어떻게 구할까. 이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할 듯. (과연 여기에 마침표가 있을까, 오히려 중간 점검하듯이 계속 반복 또 반복한다고 생각해야할 듯.) 2. 독립: 인디펜던트, 자립, 홀로서기... 뭐라고 부르든. 음악 산업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독립형' 아티스트들이 늘어나고 더 중요해지고 있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독립'이라는 키워드가 정말 중요해진다. 경제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독립'형'이라고 부를 만한 활동들, 상황들, 혹은 그런 기대와 훈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거고. 일에 대한 생각, 이해, 관점 뿐 아니라 경제활동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음. 단순히 공동주택에 살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문제가 아니라 좀 더 근원적인 고민의 시대. 나이와 성별, 정체성과도 무관하게 보편적으로. 3. 협업: 독립적으로 활동하려면 반드시 협업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준비도 되어야 한다. 회사를 다니다가 프리랜서로 일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협업을 위한 조건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기존에는 이에 대해 개인의 성품, 인성 같은 말로 불렀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역할분담, 권력분산, 협업(조직)구조, 효율성 등 좀 더 정제된 언어로 대체될 지도 모르겠다. 개인 단위에서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 코로나19 때문에 더더욱. 4. 윤리: 도덕이나 제도 말고 그야말로 윤리. 사적, 공적으로 윤리는 더더더 중요해질 것. 쓰고보니, 뭔가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리포트 같은데, 그런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어떤 변화'들'이 막 벌어질 거라는 생각은 든다. 2021년, 연초라서 감정적으로 고양되어 있지만, 아무튼, 올해 계획은 이런 방향으로 정리될 것 같음.
2021년 1월 3일 오후 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