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최근에도 수많은 트렌드를 예측하는 기사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트렌드 예측이 인기인 이유는 마케팅을 하다 보면 수많은 트렌드를 발견하게 되고 예측이나 한듯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을 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과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를 더욱 억척같이 찾아내려고 하고 지금 핫한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이려고 하게된다. 하지만 그렇게 쫒아가다보면 어느샌가 트렌드는 그런 노력을 비웃기나 하듯 더 멀어져 가거나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역설적이게도 이번 2021년 트렌드 키워드 중에서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짧은 유행을 빠르게 소비한다는 롤코라이프라는 키워드가 그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트렌드라고 예측되는 것들은 말이 예측이지, 실제로는 이미 벌어진 결과를 잘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벌어진 일이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는 것과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것을 빼면 과거의 역사와 다를바 없다. 그말은 거꾸로 생가해보면 누구도 앞으로 일어날 일과 앞으로 시대를 이끌 트렌드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지금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최근의 유행에 얻어걸린 것이지 결국은 본인들이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던 일이라는 것이다. 약간의 조정과 발전이 있었을 뿐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면서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과 브랜드는 사실 없다고 봐야 하며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그 유행은 정말 순간일 뿐이다. 결국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우리가 하는 일에 걸맞는 트렌드가 왔을 때 폭발적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잘하는 일은 상식적인 선에서 시장에 선택을 받을만한 잘 만든 것이어야 할 것이다. 요즘 인기 있는 그런거 왜 우리는 못해라는 질문을 하기 전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일인지, 그만큼 잘 만들어지고 잠재력과 가치를 가진 일인지와 같은 근본적인 부분을 고민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트렌드를 이끄는 자본주의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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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9일 오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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