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이라는 나쁜 투자 습관> 1/ 지난해 3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1차 유행이 발생했을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종합주가지수를 2100포인트 근방에서 1400포인트까지 하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20년 3월 1400포인트를 기록했던 증시는 같은 해 말 2800포인트를 넘기며 9개월 만에 2배로 상승했다. 2/ 가장 결정적으로는 2018년도부터 이어진 문재인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규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이에 뒤따른 각종 대출 규제는 사실상 시중의 유휴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갈 기회를 차단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3/ 인터넷 플랫폼이 주식시장에 대한 접근 난도를 낮추는 역할을 담당했다.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는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접근성 역시 크게 높였고, 결국 개인투자자의 급부상은 ‘유튜브로 인해 낮아진 투자 장벽’ ‘부동산 규제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쏠림’ 등이 한꺼번에 겹쳐 일어난 현상으로 파악할 수 있다. 4/ 유동성 현상으로 인한 시장의 상승은 한 가지 문제점을 낳는데, 그것은 실물경기와 주식시장 간의 괴리가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첫째로 투자자들이, 대규모 무형자산을 활용하여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에 상당히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둘째로 대형 설비와 자본 투입을 통해 우직하게 재화를 생산해내는 전통적 업종은 반대로 심각한 저평가를 당하고 있다. 5/ 2021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지금, 올해 시장이 2020년과 흡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인생 역전'이라는 나쁜 투자 습관

Naver

'인생 역전'이라는 나쁜 투자 습관

2021년 1월 30일 오전 5:01

댓글 0

주간 인기 TOP 10

지난주 커리어리에서 인기 있던 게시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