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판’> 1/ 아마도 2021년 1월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최대 격변기 중 하나로 기록될 듯 싶다. - 네이버 왓패드 인수 (20일) -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 (25일) - 카카오의 카도카와 최대 지분율 확보 (26일) - 네이버와 빅히트의 연합 (27일) - NC의 유니버스 런칭 (28일) - KT의 콘텐츠 법인 설립 (28일) 2/ 음악 사업은 1) ‘디지털화’를 거쳐, 2) 통신사 주도의 ‘음원 유통’에서, 3) 테크 플랫폼 사업자 주도의 ‘팬덤 커머스’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고, 4) 향후에는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로 가능성이 열린 ‘메타버스’로 확장될 수 있을까가 관건으로 보인다. 3/ 음원 유통 사업이 ‘통신사’ 주도에서 ‘콘텐츠 + 플랫폼 사업자’로 완전히 전이되었고, 이 과정에서 가치사슬이 보다 투명해지면서,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음원’을 어떻게 잘 만들 것이냐를 넘어, 어떻게 ‘유통’하고 나아가 전세계 ‘팬’을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지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졌다. 4/ 영상화 사업은 웹소설/웹툰 등 ‘오리지널 IP’의 IP adaptation이 핵심이며, 지금 생태계 구조에서는 넷플릿스의 자금력으로 상당부분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5/ 검증된 오리지널 IP의 adptation이 상수가 된 현 상황에서는 1) 누가 1조짜리 슈퍼 IP의 ‘오리지널 IP’를 여러 개 만들어낼 수 있는가?, 2) 3.1개의 마법(미국 가구당 평균 OTT 구독개수)을 믿고, 넷플릭스를 보완하는 SVOD 플랫폼 사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의 ‘판’이 되어 버렸다. 6/ 1)을 믿는 디즈니는 공격적 인수 통한 수직 계열화를 통해 넷플릭스와 전면 승부를 벌리고 있고, ‘벌크 라이브러리’ 전략을 미는 아마존은 2)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1)은 꼭 봐야 하는 ‘앵커 작품’이 있느냐가 핵심이라면, 2)는 굳이 안 볼 필요가 없는 서비스를 만드는게 필수이다. 겉으로는 넷플릭스를 표방하기는 하나, 쿠팡/왓챠/티빙 역시 2)의 전략을 따라가고 있다. 이들의 성공 여부는 본인들이 프리미엄이 아님을 얼마나 빨리 깨닫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 유투브가 ‘디지털 콘텐츠’의 ‘통합’을 가속화시키면서 역설적으로 ‘분산’은 예상되어 있던 바이나, 코로나가 ‘분산’을 위한 ‘분열’을 가속화시키면서 말 그대로 이 업계는 전략적 혼돈의 시기로 들어섰다. 8/ ‘팬덤 커머스’와 ‘메타버스’, ‘넷플릭스’와 ‘아마존’ 모델. 당분간 이 키워드가 그나마 전략적 혼돈 시기의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몰론 이 조차도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2021년 2월 1일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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