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휴먼에서 이메일로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
초기 멤버가 중요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없다. 이메일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슈퍼휴먼에서 꼭 데려오고 싶었던 인재 Emuye Reynolds(엔지니어링 헤드)를 이메일로 설득한 방법을 간단히 공유했다. 우선 이메일 본문은 아래와 같다.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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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iOS lead at Superhuman / coffee or drinks [read time: 43s]
Emuye – I'm looking for a unique engineer like yourself to be the 8th member of the Superhuman founding team. Your Zite + FB + MoveWith experience caught my eye.
- Our Mission: Rebuilding email. Think vim/sublime for email that is fast, beautiful, & programmable
- Why: 900M+ people spend 1/3 of their day on email, they deserve superpowers
- Investors: $5.6M seed, led by First Round Capital
- Team: Founders of Rapportive (acq), LiveRamp (acq for $310M)
- Role: iOS Lead
Would love to chat.
Vivek
Vivek Sodera | Co-Founder | Superhuman
Sent via Super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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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7개 회사의 포지션을 고민하던 Emuye Reynolds는 결국 슈퍼휴먼을 택했다고 한다. 어떤 점이 특별했을까. (꼭 이메일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글쓴이는 세 가지로 설명한다.
1. "상호성의 원리"로 주도하세요.
긍정적인 반응을 원한다면, 정성을 들이라는 의미다. 이 사람이 전환되는지(transaction)를 따지기 보다는, 상대와 연결되고 싶은 진심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이메일에서는 상대방의 전문성에 맞게 이메일의 수준을 맞추기도 했다. 가장 첫 번째 줄에 용건을 명확히 했고, 이메일을 보낸 사람도 실무진이 아닌 공동 창업자로 주로 의사결정자임을(그만큼 '당신'이 중요함을) 드러냈다. 과도한 양해 표현은 삼간다.
2. "F패턴 스캐닝"에 최적화하세요.
수신자는 읽기보다는 스캐닝하고 있다. 중요한 정보는 가장 앞단에 적었다면, 나머지는 불릿 포인트로 작성하여 F패턴 스캐닝에 맞출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회사의 괄목할만한 성과들과 상대방이 질문할 것 같은 내용에 기반한 내용을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하면 좋다.
상대방이 바쁠 수도 있다. [읽는 시간: 43초]와 같은 말을 제목에 써서 금방 읽어넘길 수 있음을 안내하는 것도 좋다.
3. 100단어 이내로 편집하세요.
물론 어렵다. 하지만 영문 기준 75-100단어 정도 이메일의 response rate이 가장 높다고 한다. draft 작성 후 3번 정도는 본문을 공들여 편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