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한 손 엄지 손가락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그의 철학입니다. 그는 아이폰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한 손에 쥔 아이폰의 모서리 끝까지 엄지 손가락으로 터치해가며 이른바 ‘한뼘폰’을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한뼘폰’ 철학이 이제 무색해졌습니다. 아이폰12가 역대급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장 작은 크기인 ‘아이폰12 미니’의 부진이 이어져 결국 단종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외신들은 애플이 올 하반기 신작 아이폰 13 시리즈에서는 아예 미니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상대적으로 작은 ‘미니’ 모델을 놓지 않았던 것은 스티브 잡스 철학의 연장선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역전됐고 애플 역시 이를 수용하여 최근 출시된 아이폰 12 프로맥스는 급기야 6.7인치까지 화면이 커졌습니다. 애플도 결국 큰 화면을 원하는 시장을 인정하게 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역할이 과거보다 다양해지면서 작은 화면에 대한 수요는 한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대화면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틀렸다" 애플 '한뼘폰', 이유있는 실패? [IT선빵!]

헤럴드경제

"스티브 잡스가 틀렸다" 애플 '한뼘폰', 이유있는 실패? [IT선빵!]

2021년 6월 22일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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