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50년까지의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단순히 홍보 또는 사회공헌 측면의 어프로치로 보일 수도 있지만,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경쟁 기업들에게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속내도 포함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 사회적 어젠다에 대해 관심을 가진 직원들의 증가 추세가 글로벌 대기업을 변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내느라 느리게 일어나는 변화는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다. 기후변화가 그렇다. 조금씩 사람들의 삶을 바꿔가고 있지만 즉시 체감할 수 없어 급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문제. 멀리 갈 것 없이, 대표적인 지역 축제 중 하나인 화천 산천어 축제도 올해는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예정보다 3주 가까이 지연된 1월 27일에야 시작한다.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도 있지만, 기후변화는 매해 점점 더 심각하게 우리의 일상을 치고 들어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를 ‘장기간 호황 기조가 지속되며 노동자 우위의 고용시장이 형성된 실리콘밸리’에 한정된 사례일 뿐이라고 한편으로 제쳐둘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사가 차차 변해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구성원들이 많다면, 알게모르게 회사도 그 방향으로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이 순리 아닐지. 회사라는 말의 어원 자체가 ‘같은 뜻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니, 무리한 해석은 아닐 것이다. 새해부터라도 기후변화를 포함한 우리 주위의 다양한 사회적 의제에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본의아니게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상승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아마존 "탄소 0" MS "우린 마이너스"···기후변화 놓고 붙었다

중앙일보

아마존 "탄소 0" MS "우린 마이너스"···기후변화 놓고 붙었다

2020년 1월 21일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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