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웹툰이 카카오 웹툰으로 변신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 화려한 온보딩 앱을 실행하면 스플래시 화면부터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쏟아진다. '끝없는 이야기, 카카오 웹툰'이라는 문구와 함께 앱에 대한 온보딩 설명이 제공된다. 무언가 허전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무려 '요일별 웹툰'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 난리 나는 트랜지션, 인피니트 서클(Infinite Circle) 카카오 웹툰 디자인을 총괄한 유천종 센터장의 인터뷰를 보니 이번 디자인 콘셉트는 인피니티 서클(Infinite Circle)이라는 이름으로 홈 화면부터 끝없이 만화를 탐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자연스러운 트랜지션이 필수였고,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버벅거리지 않는 인터랙션을 구현했다. 화면을 넘기다 보면 존경심이 들 정도. 📌 인기순 웹툰은 이제 그만. 요일별 웹툰으로 탐색할 필요 없어. 개인적으로 이번 출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자 다른 웹툰 플랫폼과 노선을 크게 다르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떻게 어떤 만화를 노출시키는가'에 대한 전략이다. 카카오 웹툰은 '요일별' 만화 제공의 비중을 과감히 낮췄다. 🎯 기본 홈 화면을 요일별이 아니라 추천 'W' 화면으로 변경. 'W' 화면의 추천되는 만화들은 '위' 나 '아래' 개념이 없다. 단지 끊임없이 스와이프 할 수 있을 뿐. 🎯 각 탭에서 '신작'은 각 요일과 같은 행에 같은 수준으로 표현된다. 🎯'스크롤' 방식으로 탐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요일 간 전환이 이뤄진다. '일요'웹툰의 인기 웹툰을 보려던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토요' 웹툰의 비인기 웹툰을 볼 수 있다. 🎯 각 작품 홈 화면에서 '추천되는 다른 작품'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 염려스려운 점들 1️⃣ 추천 시스템의 의존도 : 가장 큰 변화에 대한 가장 큰 염려. 수직적으로 주어진 구조에 따라 콘텐츠를 탐색하는 게 아니라 '추천'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려면 일단 추천된 콘텐츠 자체가 사용자 마음에 들어야 한다. 2️⃣ '항상' 등장하는 트랜지션에 대한 피로도 : 앱을 사용하다 보면 거의 모든 제스처에 애니메이션이 등장한다. 기존의 틀을 깨는 화끈하고 세련된 방식이긴 하지만 사용시간이 길어지면 피로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콘텐츠 주목도를 높이는 것과 사용자의 피로감을 최소화하는 안 사이에서 적당한 줄다리기가 필요해 보인다. 3️⃣ 웹툰이라는 콘텐츠 특성상, 글보단 그림을 탐색하는 것이 위주고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다크 테마가 유리하기 때문에 다크 테마를 기본으로 출시한 것 같다. 웹툰 자체를 볼 땐 큰 문제가 없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텍스트가 차지하는 양이 적지 않아서 가독성 이슈가 있을 것 같다. 특히 다크 테마에서는 투명도 조절을 통해 depth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운데 '설정' 화면 같은 경우 흐릿한 글씨들이 잘 보이지 않고 '저장 콘텐츠 전체 삭제' 항목을 보면 전체 용량과 사용 용량 사이의 색 구분의 거의 없다. 💛 2004년 강풀 작가의 '아파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쭉 웹툰을 봤다. 햇수로 18년. 디자이너보다 웹툰을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된 경력자로서, 직접 만화는 그리지 않지만 웹툰 작가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좋은 작업물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응원하고, 독자들이 건강한 웹툰 문화에 조성하는 것을 항상 바라고 있다. 카카오 웹툰이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들을 끌어오고 건강한 웹툰 생태계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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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일 오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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