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매쓰니 그룹의 피아니스트 라일 메이즈가 사망했다. 팻 매쓰니 그룹을 모르시는 분이라면 꼭 유튜브를 검색해서 음악을 몇 개 들어보고 아래 글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너무 멋진 밴드고 너무 멋진 피아니스트 였다.
글 출처: https://www.facebook.com/jazzavenuekor/photos/a.334290063708220/873080909829130/?type=3&theater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라일 메이즈에 대해 펫 메스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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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고, 라일 메이즈의 죽음에 대해서 해줄 말이 없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몇 가지 생각을 위해서 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떠올려봅니다.
저의 가장 큰 멘토인 게리 버튼이 준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이렇습니다. “밴드를 시작할 때, 너는 네가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뮤지션들을 골라야 할 의무가 있어. 만약 운이 좋아서 최고인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뒀다면, 이제 더 중요한 의무가 생기지. 그들이 가장 잘 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해”
게리가 제게 알려준 밴드 리더의 역할이란 (게리는 스탄 게츠에게 배웠고, 스탄은 그의 스승에게 배우는 식으로 계속 내려왔겠죠) 가장 뛰어난 연주자들이 관심있는 것들을 발전시킬 모든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에요. 리더로서 당신의 목표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의 탐험과 확장에 열려있는 플렛폼을 만드는 일이죠. 리더 혹은 멤버 중 하나라도 자신과 밴드와의 교차점이 보이지 않는 순간이 온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라일, 뿐만 아니라 스티비 로드비와 함께일 때는 그런 순간이 절대 오지 않았습니다. 항상 이야기할 것들로 가득해서 영원할 것 같아 보였죠.
라일에게 처음으로 끌린 건 그가 피아노 연주자로서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듣고 저는 그의 연주에 자연스럽고 깊은 오케스트레이션적인 감각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방식으로 즉석에서 편곡하고, 오케스트레이션을 하는데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게 되었지요. 조 자비눌 정도만이 작은 밴드에서 이런 영감을 주는 방식들을 탐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또한 라일은 기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는 기타를 연주했던 아버지 덕분에 기타 연주자기도 했죠. 그는 저와 비슷할 정도로 연주를 잘하고 또 좋아했습니다. 덕분에 수없는 가능성들이 열려있었죠.
라일과 저 사이엔, 의도치 않게 좋은 안내자가 되곤 했던 스티브 로드비와 함께, 항상 음악 그 자체를 목표로 잡는다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들이 어디로 향할지도요. 언제나 우리가 작업을 하거나 연주를 할 때는 항상 그 음악 자체 대한 것이었지 우리(뮤지션)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같이 나누었던 음악과 시간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이것이 잘 기록이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저희가 이룬 것 이상으로 할 것이 있냐고 묻습니다. 제 대답은 ‘예’입니다. 밤마다, 심지어 몇 백일을 길 위에서 떠도는 삶은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고 그 어려움도 많습니다. 모두에게 쉬운 일도 아니고 그것이 어떤지를 설명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일상에 무슨 일이 있든지, 라일은 항상 무대 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전에 짧은 공연들을 같이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우린 호텔이니 버스니 투어를 다니는 것에 질렸다는게 너무 확실했죠. 그래도 우리는 ‘As Falls Wichita, So Falls Wichita Falls’(역주 :1981 펫 메스니와 라일 메이즈의 듀오 엘범) 의 2편을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러나 그땐 몇 년 전에 작업하던 엄청나게 희한한 프로젝트가 있었고(언젠가 이거에 대해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네요.) 우린 그걸 같이하면 재밌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잘 되지 않았죠. 그래도 항상 우리는 소통하며 지냈습니다.
저는 동안 저는 그의 사생활을 존중했고, 요즘에는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이전에도 얘기했지만, 제 마음 깊숙히 그를 그리워할 겁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라일, 스티브와 저는 50년지기 친구이고, 우리 삶의 좋은 부분과 힘든 부분들을 공유했습니다. 무대 위에서나, 심지어 무대가 아닌 곳에서도요. 그 사실에 무엇보다 저는 감사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위로를 전하는 모든 이에게 감사합니다. 스티브 오브리, 그리고 저와 라일의 가족들은 전세계에서 날아오는 진심어린 애도에 큰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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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윤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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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ther reflections from Pat
As a few days have passed here, I am getting so many requests to comment on Lyle’s passing. Over the past hours, in response, I took a few moments to further reflect….
There was a valuable lesson I learned early on from my most important mentor, Gary Burton; when you start a group, you have an obligation to choose the best musicians you can possibly find. And then, if you are lucky, once you have great people in place, you have an even more important obligation; to create an environment for them to do their very best.
The mandate of the bandleader as I understood it from Gary, (and I believe he understood it from Stan Getz who got it from —… who got it from —…ad infinitum) was to offer the most talented players every opportunity to develop the things that they are most interested to the highest degree possible under your auspices; to create a platform that intersects with what your goals are as a leader, but also a zone that provides a world open to exploration and expansion for everyone. When the moment comes that that intersection is no longer in sight for either side of the equation, that is when it is time to make a change.
With Lyle, as with Steve Rodby, that moment never came. There was always plenty to talk about. In fact, it seemed infinite.
My initial attraction to Lyle’s talent came first and foremost by way of his sensational abilities as a piano player. And I noticed from the first time I heard him that his playing reflected a deep and natural sense of orchestration. From there, things naturally led to an unmatched ability to do a kind of on-the-spot arranging/orchestration that was unprecedented - only Joe Zawinul had explored that aspect of small group playing in similar ways that provided inspiration. As the mandate of what the group was to be naturally and quite organically embraced the emerging musical instrument technology of the times, a new kind of sound became possible. Importantly, Lyle also carried a deep awareness of guitar - he was actually a very good guitar player, thanks to his dad, who also played. But he had so many skills and interests that paralleled mine, endless possibilities ensued.
Between the two of us, with Steve Rodby often as our essential and often unheralded guide, there was always a shared focus on the destination of music itself, and what an idea might become. Whenever we were working on anything or playing together in any capacity, it was always about it (the music), not us (the musicians).
I am so grateful for the time and music we shared together, and I am happy and proud that so much of it is well documented. People always ask if there might have been more. The answer is yes. The lifestyle of going out on the road night after night, for sometimes hundreds of nights at a time, is not for everyone and has real challenges - it is never easy for anyone and it is almost impossible to describe what it is really like. But, no matter what was happening in the day-to-day of it all, Lyle always gave it his all on the bandstand.
We did a brief round of gigs a while back, and it was clear in every way that he had had enough of hotels, buses, and so forth. But we had talked about doing a part 2 of “Wichita” at some point, there was a really wacky almost indescribably odd project that came up a few years back (maybe someday I will talk about it in detail) and we both agreed it could be a fun thing for us to do together, but in the end it didn’t pan out. No doors were ever shut between us.
I absolutely respected his privacy over all our time together, and it became a primary thing for me to protect that in recent years, as it will be going forward. As I wrote earlier. I will miss him with all my heart.
In addition to everything else; Lyle, Steve, and I were friends for going on half a century, and together we shared many of the ups-and-downs of our lives together here on the planet, on and off the bandstand. I am most grateful for that above all.
Thank you for all the amazing outreach at this difficult time. Steve, Aubrey, and I and his extended family appreciate the heartfelt condolences we are getting from around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