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쿼이아 캐피탈이 최근 $21m을 투자한 Finix가 기존 세쿼이아 투자사인 Stripe와 너무 가깝게 경쟁하는 것을 확인한 뒤 Finix 지분을 돌려준다.
$21m 투자금 역시 돌려받지 않기로 결정.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고,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세쿼이아의 4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세쿼이아가 이런 결정을 한 데에는 투자자와 투자사의 관계와 투자자로서의 평판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전히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은, 왜 Finix에 투자하기 전에 기존 투자사들과의 경쟁 가능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는지다.
또한 왜 그냥 $21m 전부를 돌려받지 않기로 한 것도 의문이다. 절반인 $10.5m을 돌려받는다거나, 아니면 $21m을 부채로 바꾸어 Finix가 이자 없이 갚을 수 있게 하거나 할 수 있었다.
Finix는 결과적으로 $21m 공짜 돈이 생긴 셈.
한편으로는 세쿼이아의 이런 래디컬한 결정이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21m 보다 투자 생태계의 투명성과 정직성, 그리고 도덕성을 챙기려는 노력이 보여서다.
"수십 빌리언을 관리하는 세쿼이아가 아니라 수십~수백 밀리언 정도를 투자하는 VC였으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도 재밌는 생각 포인트.
이제는 VC 업계에서 deal sourcing과 investment analysis 만큼이나 investment operation 영역인 technical due diligence 등 세부적인 분석과 조사 역량이 더욱 부각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