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뚜기? 당연히 부담스러운 별명이다. 하지만 상속세를 성실하게 납부하고 비정규직 없다고 칭찬받는 건 유치하지 않나. 상속세야 세금이니 당연히 내야 하는 거지, 어떻게 다르게 하나. 다른 회사들이 봤을 땐 ‘바보들, 절세할 줄 몰라서 다 낸다’ 얘기하겠지만(웃음). 비정규직도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 써야 할 경우엔 쓰는 거고,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엔 쓰지 않는 것이다. 회사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지, 무조건 비정규직을 안 쓰는 게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 “기업하는 아버지는 자녀와 대화할 시간이 없다고들 하잖나. 우리 삼 남매는 아버지와 대화할 시간이 너무 많았다. 저녁 약속이 물론 있으셨고, 그러면 늦게 들어오셨다. 대신 아침 식사를 항상 같이했다. 아버지는 회사 이야기를 다 들려주셨다. 그러면 우리는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을 했다. 우리 엄마가 ‘아버지가 불쌍하다, 이렇게 민주적으로 애들을 키우니까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할 정도였다. 아버지와 너무너무 재미있게 놀았고, 그게 우리가 나이 들어서까지 계속됐다.” “우리는 비자금이 없다. 나는 오로지 오뚜기에서 받는 월급이 전부다. 아버지 때부터 관계사에 이름을 걸어 놓더라도 거기서 급여 한 푼 받아본 적 없다. 아버지는 회삿돈을 한 푼도 사적으로 쓰지 않으셨다. 출장을 가셔도 현금을 늘 준비해서 본인이 음식값을 다 지불하셨다. 나도 회삿돈으로 밥 먹지 않는다. 개인 돈으로 한다. 선물도 내 돈으로 하지 회삿돈으로 해본 적 없다. 우리가 이렇게 하니 다른 임직원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전통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갓뚜기' 함영준 회장 인터뷰. 누구나 옳다고 '생각만' 하는 일을 실천해서 존경받는 회사, 그리고 사랑의 명문가.

선친의 금지령 깨고...'갓뚜기' 회장님은 왜 인터뷰에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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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의 금지령 깨고...'갓뚜기' 회장님은 왜 인터뷰에 나섰나

2021년 10월 25일 오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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