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of the Day: Clever Hans by Kerri Kokias, ill. Mike Lowery - A Fuse #8 Production
A Fuse #8 Production
《믿고 싶은 대로 믿게 되는 효과 🥕》 리서치를 하면서 가설을 검증할 때 가장 경계하는 것은 리서처 자신의 희망입니다. 실험자 효과, 관찰자 효과라고 부르는 이런 편향은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심리적 기제입니다. 믿고 싶은 대로 믿게 만드는 효과. "내가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 관찰자 효과는 은밀하게 연구 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스템을 통해 경계해야 합니다. 이중 은폐라고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이중 은폐는 리서처가 어떤 프로토타입이 이전의 것이고 이후의 것인지, 어떤 제품이 우리 회사 제품이고 아닌지를 모르는 상태로 리서치를 하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업무를 하면서 이중 은폐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표준화된 스크립트와 템플릿을 사용하거나 두 명의 리서처가 상호 다른 시각에서 보완하는 방식으로 관찰자 효과를 보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말, 한스 🐴 'Clever Hans effect'는 한스라는 말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한스는 독일에 사는 말이었는데, 숫자를 셀 수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죠. 단순히 숫자를 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숫자를 주어지면 간단한 사칙연산까지 맞출 수 있었습니다. 발굽을 굴려서 정답을 맞히는 방식이었습니다. 말이 어떻게 산수를 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습니다. 수학자, 수의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지만 답을 찾지 못했어요. 오스카 풍스트라는 심리학자가 오기 전까지 모두 한스는 숫자를 다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풍스트는 한스가 산수를 한다기보다는 정확한 숫자만큼 말발굽을 두드렸을 때 조련사가 무의식적인 표정 변화를 보이는 것을 순간적으로 포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눈꼬리와 눈동자의 움직임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는 일종의 신경언어 프로그래밍(Neuro-linguistic programming, NLP)을 했던 것이죠. 풍스트는 어떻게 한스가 산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정을 포착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을까요? 풍스트는 조련사가 답을 모르는 문제를 냈을 때마다 한스가 정답을 맞히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2021년 11월 12일 오후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