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2019년 매출 3000억 원...연간 거래액 4조 원
스타트업 스토리 플랫폼 '플래텀(Platum)'
2000년대 후반 어느 누가 모텔을 예약하고 이용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이 업종을 잘 아는 이수진 대표이기에 숙박 업소의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야놀자를 창업했을 것입니다. 야놀자의 성공 스토리에는 야놀자와 이수진 대표를 알아본 초기 투자자 뮤렉스파트너스 이범석 대표가 숨어 있습니다. 이수진 대표는 2005년 야놀자 창업 후 10여 년 동안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창업 후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고, 창업한 지 10년 만에 더 빠른 성장과 혁신을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야놀자를 궁금해했던 투자자들과 함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미팅의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하죠. 그때까지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텔로 대비되는 숙박문화를 야놀자가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업가치도 이수진 대표가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수진 대표와 투자자들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날 모임에 참여했던 한 투자자가 모임이 끝난 후에 장문의 메시지를 이수진 대표에게 보냈습니다. 야놀자와 이수진 대표의 가능성을 알아봤고,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죠. 그 투자자가 현재 뮤렉스파트너스의 이범석 대표입니다. 당시 이 대표가 몸담았던 투자사에서 야놀자에 1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야놀자는 지금까지 총 37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지난해 야놀자는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78.8%가 성장한 수치입니다. 글로벌 매출이 2018년 69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과도 빠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여가 관련 기업 중 처음으로 유니콘에 등극한 야놀자의 성공 스토리에는 이수진 대표를 알아본 투자자가 있습니다. 투자자와 창업가의 만남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범석 대표는 당시 주위의 반대와 우려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이수진 대표와 야놀자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의 성공 스토리에는 이렇게 창업가와 스타트의 성공을 확신한 투자자의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창업가를 알아볼 수 있는 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범석 대표와 이수진 대표는 지금도 둘도 없는 지인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20일 오전 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