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뉴스에 우리 회사가 나왔다.'
Brunch Story
중고나라에서 진행한 '전국이색매물자랑' 응모작들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동동이 앞발'님의 '미개봉 박혁거세 알'이었다. 이건 당최 견줄 상대가 없었다. 너무 반응이 압도적이어서 아예 상장까지 만들어서 상품과 함께 전달드렸다. 사실, 이 정도면 마케팅부서에 입사시켜야 하는데 혹시라도 '동동이 앞발'님이 거절할까봐 차마 묻지는 못했다. (내가 과민성 거절기피 증후군이 있어서..) 당시 대상 당선자 '동동이 앞발'님과의 전화통화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의 OOO입니다. '전국이색매물자랑'에 참여해주셨는데 혹시 '박혁거세 알' 주인 되시나요?" 상당히 앳된 이제 갓 변성기를 졸업한 듯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정말 제가 대상인가요?" "네, 박혁거세 알 3천만 원에 판매는 어려우시겠지만 약속드린 경품 에어팟은 보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너무 즐거워하는 그를 보며 나 또한 무척 기뻤다. 에어팟이 아니라 아이폰 10개(물론 중고..)를 보내드려도 모자를 정도로 큰 기여를 해주셨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예산의 문제가 아니다. 코끝 찡~) 프로모션 결과를 말하자면 만우절 하루동안 256개의 상품이 '전국이색매물자랑'에 출품되었고 평균 단가 3천만 원에 최고가는 5억 8천만 원을 상회횄다. 다행히도 이중 실제 거래는 이어진 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휴우~ 프로모션이 경제면이 아닌 사회면에 실릴 뻔..)
2021년 11월 17일 오전 12:20